중국 9월 원유 도착량 하루 720만배럴 전망

| 김미래 기자

중국의 9월 원유 해상 도착 물량이 하루 720만 배럴 안팎으로 추정됐다. 중국의 8월 공식 원유 수입량은 전월보다 6.2% 늘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시장정보업체 Kpler의 예비 선박 추적 자료를 토대로 한 중국의 9월 원유 도착 물량은 하루 약 720만 배럴로 제시됐다. 이 수치는 해상 운송 물량 중심의 예비 집계로, 중국 해관총서가 집계한 전체 수입량과는 범위가 다르다. 해당 수치는 Kpler 공개 자료에서 직접 확인되지는 않아 예비 전망으로 봐야 한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원유 수입량은 3792.8만t이었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893만 배럴로, 7월보다 6.2% 늘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4% 감소했고, 올해 1~8월 누적 수입량도 전년 동기보다 14.6% 줄었다.

중국의 8월 원유 수입이 전월보다 6.2% 증가했다는 앞선 보도처럼 월간 반등과 연간 감소세가 동시에 나타났다. 해상 도착분과 세관 기준 전체 수입량은 집계 대상과 시점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8월 원유 수입 증가는 정제제품 수출 확대와 맞물렸다. 중국의 8월 정제제품 수출량은 601만t으로 전월보다 29%, 지난해 8월보다 12.7% 늘었다. 정유사들이 수출 확대에 대응해 원유 확보를 늘렸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그러나 중국 내 휘발유와 경유 수요는 지난해보다 각각 8%, 9% 낮았다. 정제제품 수출 증가만으로 중국 내 석유 수요가 회복됐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6년 2분기 중국 원유 수입량이 전분기보다 32% 줄어 하루 810만 배럴에 그쳤다고 밝혔다. 중동 공급 차질과 높은 유가가 수입을 제약했고, 중국은 수입 감소 폭보다 정제 처리량을 덜 줄여 재고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유 수입량은 정유사가 원유를 들여와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의 출발점이다. 다만 수출 허용량과 재고 수준이 함께 변하면 수입량만으로 실제 소비 흐름을 판단하기 어렵다.

Kpler는 중국 원유 처리량이 7월 하루 1264만 배럴에서 8월 1292만 배럴, 9월 1329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제제품 수출 확대와 연료 재고 보충이 정유 가동률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동산 원유 운송 지연과 높은 운임은 수입 확대를 제한할 요인으로 제시됐다. 해상 운송 비용이 오르면 중국 정유사의 구매 지역과 원유 종류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중국 정유사의 구매 비용을 높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9월 9일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공급 차질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린 가운데 중국 정유사들은 운송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러시아산 원유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중국의 원유 수입 흐름은 아시아 원유 수급과 정제제품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중국의 수입 감소와 재고 활용이 이어지면 단기 구매량만으로 최종 수요를 판단하기 어렵고, 정제제품 수출 증가는 내수 소비보다 수출 허용량과 재고 운용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중국의 7월 원유 수입이 전년 동월보다 24.3% 감소했다는 보도에서도 월간 반등과 연간 감소세가 함께 나타났다. 8월 공식 수입량 역시 단기 회복과 누적 감소가 병존하는 흐름을 보였다.

중국의 9월 원유 수입 흐름은 해상 도착 물량과 세관 기준 전체 수입량을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 국제유가와 중동 공급 상황, 중국 정유사의 재고 및 정제제품 수출이 향후 수입량을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남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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