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14일 오전 9시 미 동부시간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0.42달러로, 한 달 전보다 23.71%, 1년 전보다 64.41% 상승했다.
포춘은 같은 시점 브렌트유가 전날 아침보다 79센트, 1년 전보다 43.30달러 올랐다고 밝혔다. 한 달 전 가격은 89.25달러, 1년 전 가격은 67.16달러였다.
브렌트유는 국제 원유 거래에서 대표 기준가격으로 쓰인다. 북미 지역의 기준가격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같은 시점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브렌트유는 11일 배럴당 104.61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14일 장중 110달러를 웃돌면서 최근 거래 구간에서 가격 움직임이 커졌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 배경으로 거론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 우회에 활용해온 주요 송유관을 공격 이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남부 홍해의 주요 섬을 장악했다. 해당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송과 연결된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이다.
AP통신은 공급 우려와 후티 반군의 군사 활동 확대가 원유와 휘발유 가격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긴장 속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돈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브렌트유는 앞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돈 뒤 중동 긴장과 공급 차질 우려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본지는 앞서 중동 긴장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황을 전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 수요뿐 아니라 전쟁과 제재 같은 지정학적 변수에도 영향을 받는다.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생산 결정도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국제 시장과 북미 시장에서 원유 가격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두 유종의 가격은 산지와 품질, 운송 여건이 달라 서로 다른 수준에서 움직일 수 있다.
원유 가격은 정유·도매·세금·주유소 마진을 거쳐 휘발유 가격에 반영된다. 원유가 최종 휘발유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국제유가 상승은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국제유가가 내리더라도 소매 휘발유 가격 하락은 정유와 유통 과정의 시차 때문에 늦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소비자 가격은 원유 가격 외에도 정제 비용과 세금, 주유소 마진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미국 전략비축유는 공급 충격이 발생했을 때 가격 급등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략비축유 방출만으로 장기적인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와 운송비에 미치는 영향은 원유 가격의 지속 기간과 정유·유통 비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자료만으로 국내 물가와 운송비의 상승 폭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중동 지역의 군사 활동과 원유 수송 상황, OPEC+의 생산 결정이 향후 브렌트유 가격의 주요 확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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