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표결은 10대2였으며,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의 발언을 두고 월가 일부 분석가는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리사 쿡(Lisa Cook)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Beth Hammack)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이번 동결은 9월 금리 인상 뒤 나왔다. 연준 위원들은 9월 16일(현지시간)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2026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4.1%로 제시했다.
이는 현 목표 범위의 중간값보다 약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위원별 전망을 모은 값으로, 12월 금리 결정을 확정한 수치는 아니다.
워시는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미국 성장률이 2.4%로 상향 조정됐고, 3분기 성장률 추적치는 3%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투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 저점에 가까웠다고 덧붙였다.
워시는 이런 경기 회복력이 연준이 물가 목표에 집중할 여지를 준다고 봤다. 9월 인상 뒤 신용 여건이 조여졌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전체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고 규정하지는 않았다.
마스비트는 29일 오스카르 무뇨스(Oscar Muñoz) TD증권 미국 수석 거시전략가가 연준이 12월에 움직일 것으로 여전히 보며, 추가 인상을 하지 않기 위한 문턱이 높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마스비트는 29일 브렛 라이언(Brett Ryan) 도이체방크 미국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워시의 성장 평가와 금융 여건 발언이 연준의 9월 전망과 맞닿아 있으며, 워시가 추가 긴축 신호를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은 채 전달했다고 해석했다고 보도했다.
마스비트는 29일 빈센트 라인하트(Vincent Reinhart) BNY인베스트먼츠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워시가 추가 긴축의 토대를 놓으면서도 큰 폭의 긴축은 필요하지 않다는 경계를 그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워시가 인상을 확정하지 않으면서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워시는 강한 성장세가 곧 물가 상승을 뜻하거나 더 높은 금리를 반드시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연준의 목표가 경제 작동을 막거나 실업을 늘리는 데 있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고물가 위험을 경고해 온 로리 로건(Lorie Logan) 댈러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번 표결에서 동결에 찬성했다. 두 사람은 인상을 주장한 쿡 이사와 해맥 총재와 다른 선택을 했다.
마스비트(Marsbit)는 29일 일부 거래자가 워시의 발언을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는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4bp 내려 4.7%를 나타냈고 장기물 금리는 소폭 올랐다고 전했다.
10월 회의 전에는 워시 의장이 금리 결정을 예단하지 않자 시장의 인상 베팅이 낮아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과 함께 두 명의 인상 주장이 표결에 반영됐다.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 회의는 12월 8~9일(현지시간) 열린다. 워시는 그때까지 나올 성장·물가 지표를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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