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디테 가스전 회수 가능량 최대 1억8000만배럴로 추정

| 강이안 기자

에퀴노르(Equinor, $EQNR)가 노르웨이 북해 아프로디테(Afrodite) 가스전의 가스·콘덴세이트 회수 가능량을 7700만~1억8000만 배럴의 석유환산량(boe)으로 상향했다. 새 범위는 종전 추정치보다 두 배 이상 크다.

에퀴노르는 29일 공식 발표에서 올해 가을 진행한 평가정 시추 결과를 반영해 추정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석유환산량은 가스와 콘덴세이트의 양을 석유 기준으로 나타낸 단위다.

노르웨이 해양국(Norwegian Offshore Directorate)은 29일 시추 결과에서 평가정 35/7-2가 2008년 발견된 아프로디테의 가스·콘덴세이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추 지점은 크비테비에른(Kvitebjørn) 유전에서 북동쪽으로 약 35㎞ 떨어져 있다.

평가정은 기존 발견의 규모와 저류층 성질을 더 파악하기 위해 시추하는 탐사정이다. 이번 시추는 웰슬리 페트롤리엄(Wellesley Petroleum)이 맡았고, 에퀴노르는 생산허가 운영사다. 시추에는 딥시 얀타이(Deepsea Yantai) 장비가 사용됐으며, 해당 시추공은 영구 폐쇄 절차에 들어갔다.

시추 결과 타버트층과 네스층 상부에서 69m, 네스층 하부에서 4m의 가스·콘덴세이트 기둥이 확인됐다. 노르웨이 해양국은 저류암의 품질이 낮았고 가스·물 경계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에티브층에서도 저류암 성질이 좋지 않았으며 대수층이 확인됐다.

에퀴노르는 저류층 전체 물량이 추정 회수 가능량의 약 세 배라고 설명했다. 다만 암석의 투과도가 낮아 가스가 천천히 흐르기 때문에 전체 물량 가운데 일부만 회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프로디테 생산허가 지분 10%를 보유한 DNO($DNO)는 29일 자사 발표에서 가장 유력한 개발안으로 저류층 자극 작업과 크비테비에른 허브까지 30㎞를 잇는 방안을 제시했다. 저류층 자극은 암석에서 가스가 흐르는 통로를 개선하려는 작업이다.

DNO는 크비테비에른 허브 지분 19%도 보유하고 있다. 평가정과 유전 사이의 약 35㎞는 시추 위치를 설명하는 거리이며, 30㎞는 DNO가 제시한 개발 연결 구간이다.

에퀴노르는 아프로디테 발견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회사가 검토 중인 방식은 크비테비에른 플랫폼에 해저 설비를 연결하는 개발안이다.

개발이 이뤄지면 가스는 기존 설비를 거쳐 외위가르덴(Øygarden)의 콜스네스(Kollsnes) 처리시설로 보내진 뒤 유럽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 에퀴노르가 제시한 공급 경로는 개발이 성사될 경우를 전제로 한 구상이다.

에퀴노르는 이달 8일 굴팍스 남부에서도 회수 가능 자원량을 330만~1030만 배럴의 석유환산량으로 추산한 가스 발견을 발표했다. 해당 발견은 기존 굴팍스 생산 기반과 연계할 여지가 있는 사례로 보도된 바 있다.

유럽 가스 시장은 에퀴노르가 제시한 공급 경로의 잠재적 도착지다. 안데르스 오페달(Anders Opedal) 에퀴노르 최고경영자는 7월 22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유럽 가스 저장률이 54%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프로디테의 회수 가능량 추정치는 이미 생산한 물량이나 확정 공급량을 뜻하지 않는다. 에퀴노르는 평가정 자료를 추가 분석하고 해저 개발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며, 개발 승인이나 생산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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