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중앙은행(Swiss National Bank·SNB)이 2026년 3분기 190억7410만 스위스프랑의 중간 이익을 냈다. 금과 외화자산이 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보다 31.7% 줄었다.
스위스중앙은행은 30일 공개한 9월 말 중간실적 자료에서 금 보유분 이익을 75억9780만프랑, 외화자산 이익을 115억8910만프랑으로 집계했다. 스위스프랑 포지션에서는 2380만프랑 손실이 났다. 지난해 3분기 중간 이익은 279억3080만프랑이었다. 이번 수치는 연간 결산 전 잠정치로, 외부 감사는 연간 재무제표에 대해서만 이뤄진다.
금 손익은 집계 기간에 따라 달라졌다. 상반기에는 금 보유분에서 약 64억프랑의 평가손실이 났지만, 3분기 이익을 반영한 1~9월 금 평가이익은 12억4690만프랑이었다.
금 보유량은 변하지 않았고, 9월 말 금 가격은 ㎏당 11만2118프랑이었다. 6월 말 중간실적과 비교하면 상반기 손실과 3분기 이익이 누계에 함께 반영된 셈이다.
스위스중앙은행의 1~9월 전체 중간 이익은 442억4370만프랑이었다. 이 가운데 외화자산 이익은 432억5090만프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주식 관련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은 236억9630만프랑,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은 297억8510만프랑이었다. 이자부 증권 가격 하락으로는 225억8350만프랑의 손실이 났다. 이 세부 수치는 3분기 단독이 아닌 1~9월 누계다.
9월 말 외환보유액에서 주식 비중은 28%, 정부채권은 61%, 기타 채권은 11%였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폭넓은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 방식으로 운용한다고 외환보유액 구성 자료에서 설명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의 미국 주식 보유 현황은 앞서 본지도 다룬 바 있다.
스위스중앙은행의 우선 임무는 이익 창출이 아니라 물가 안정이다.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경제 상황을 고려해 유지하는 것이 통화정책의 목적이라고 대차대조표 설명에서 밝혔다.
금·외환·자본시장 움직임에 따라 재무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중앙은행은 중간 실적만으로 연간 결과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3분기 이익만으로 연간 손익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스위스에서는 비트코인(BTC)을 준비자산에 추가하자는 헌법 개정 제안이 별도로 나왔다. 다만 이번 중간실적 자료에는 비트코인 보유나 편입 계획이 별도 항목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이니셔티브’ 발의 측은 비트코인을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자산으로 보고, 준비자산에 포함하면 스위스의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식 서명 목록에 기재된 서명 수집 기한은 2026년 6월 30일이다. 이니셔티브 원문에 담긴 제안은 이번 중간실적과 별개의 사안이다.
이번 분기 이익이 스위스 연방정부와 주(州)에 돌아갈 배분액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스위스 연방재무부와 스위스중앙은행이 10월 체결한 2026~2030년 이익 분배 협정은 재정 여건이 허락할 경우 연간 최대 60억프랑을 배분하도록 정했다.
협정에 따라 연간 순이익이 20억프랑 이상이면 기본 배분액은 20억프랑이다. 순이익이 100억·200억·300억·400억프랑 기준에 도달하면 각각 10억프랑의 추가 배분이 가능하다.
1~9월 이익은 통화준비금 충당금을 배분하기 전 수치다. 올해 충당금 배분액은 연말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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