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는 4일(현지시간) 하루 8.7% 하락해 배럴당 94.62달러(약 12만8210원)를 기록했다. 엑손모빌($XOM)은 4.6%, 코노코필립스($COP)는 5.2% 내렸다.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와 석유기업 주가가 함께 하락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날 가격 움직임에는 실제 공급 회복보다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후속 보도에서는 중간선거 뒤 일부 에너지기업 주가가 하락했지만 엑손모빌과 필립스66($PSX)은 연초 이후 상승분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재생에너지 기업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 따른 정책 기대 속에 상승했다.
이번 주가 움직임은 전쟁 종식 기대와 석유기업별 연초 이후 성과가 함께 나타난 사례다.
◇ 공급 회복 전망과 차질 위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0월 6일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중동의 원유 흐름이 2026년 4분기까지 제약될 것으로 가정했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의 호송과 우회 수출 경로를 통해 역내 생산과 수출이 전망 기간에 대체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10월 1일 기준 2027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84달러(약 11만3800원)로 예상했다. 가격 전망에는 공급 흐름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가정이 반영됐다.
EIA는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공격과 전 세계 원유 재고 감소도 가격 변동 위험으로 제시했다. 공급 회복 전망과 물류·재고에 따른 위험이 같은 보고서에 담겼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월 14일 발표한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9월 세계 석유 공급량이 전월보다 하루 250만 배럴 늘어난 하루 1억230만 배럴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한 달간의 공급 증가를 보여주는 수치다.
IEA는 10월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10월 14일 기준 2026년 연평균 공급량을 전년보다 하루 580만 배럴 적은 하루 1억70만 배럴로 전망했다. 9월 한 달의 증가와 연간 공급 감소 전망은 집계 기간이 달라 서로 다른 흐름을 나타낸다.
IEA는 10월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10월 14일 기준 2027년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77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걸프 지역에 다시 공격이 발생하면 회복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급 전망에는 생산량뿐 아니라 수출 경로와 운송 여건도 포함된다. EIA와 IEA가 공급 증가를 예상하면서도 중동의 추가 차질 위험을 함께 제시한 이유다.
◇ 가상자산 시장은 다른 변수에도 반응
비트코인(BTC)은 중간선거 결과가 분명해진 뒤 초반 하락분을 되돌렸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4일 보도에서 선거 결과가 명확해진 뒤 비트코인이 반등했다고 전했다.
이후 기술주 매도세가 나타난 가운데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5.3% 하락했다. 코인데스크는 6일 보도에서 이 움직임을 전했다.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 변화를 유가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선거 결과와 기술주 흐름도 같은 시기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EIA의 다음 단기 에너지 전망은 11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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