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X도미노피자, '모코코 세트'로 팬심 잡는다

| 연합뉴스

게임업계와 외식업계 간의 이색 협업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알피지(스마일게이트RPG)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와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대표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팬덤 기반의 소비 문화를 자극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협업은 2025년 8월 14일부터 9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모코코 스페셜 피자 세트’가 주요 상품이다. 이 세트에는 도미노의 프리미엄 L사이즈 피자와 콜라 한 병, 게임의 인기 캐릭터 ‘모코코’ 피규어가 포함된 랜덤 디자인 콜드컵, 로스트아크 컬렉션 카드 1팩, 그리고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페셜 쿠폰이 함께 제공된다. 소비자는 도미노피자 공식 주문 채널은 물론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배달 앱을 통해 해당 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이 같은 협업은 게임과 음식이라는 전혀 다른 산업 간의 접점을 통해 팬층의 감성에 호소하는 신유형 마케팅 전략이다. 로스트아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대표적인 국산 MMORPG로, 게임 속 세계관과 캐릭터 디자인을 실물 상품에 반영해 소비자의 몰입감을 높이는 방식이다. 팬들은 좋아하는 캐릭터에 연관된 굿즈를 통해 게임 외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브랜드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진다.

스마일게이트는 이와 비슷한 형태의 마케팅을 이미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에서도 시도해 왔다. 같은 기간 자사의 또 다른 MMORPG인 ‘로드나인’의 경우,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와 함께 유사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로드나인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게임 이용자에게 피자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을 함께 제공해 사용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 모델은 게임사 입장에서는 유저 체류 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는 수단이고, 외식업체에는 젊은 층 소비자를 새롭게 유입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특히 음식에 한정되지 않고 굿즈나 게임 쿠폰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선 경험적 소비를 유도하며,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더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 산업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를 활용한 ‘콜라보 마케팅’은 패션, 식음료, 패키지 디자인 등 여러 산업군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