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14일 엔씨의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8만원으로 올리면서, 핵심 게임 지식재산권의 흥행이 실적 개선을 본격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엔씨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엔씨는 전날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천1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70.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10억원을 24.5%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천574억원으로 54.7%, 순이익은 1천524억원으로 306.4% 각각 증가했다. 증권가는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 주력 게임의 매출 회복과 신규 연결 편입 효과가 함께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PC 온라인 부문이 있었다. 1분기 PC 매출은 3천184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11일 출시된 리니지 클래식은 1분기 회계상 매출만 853억원으로 집계됐고, 출시 이후 90일 누적 영업매출은 1천924억원에 이르렀다. 출시 초기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고 4월 업데이트를 거치며 최고 일매출을 다시 썼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오래된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이 다시 수익을 만들어내는 이른바 레거시 IP(기존 인기 게임 브랜드)의 힘을 확인한 사례로 해석된다. 아이온2도 매출 이연분 반영과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 기여도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부문은 게임별로 온도 차가 있었다. 리니지 클래식 출시에 따른 이용자 분산 우려에도 리니지M은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리니지2M과 리니지W는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부터 독일 게임사 저스트플레이가 연결 실적에 편입되면 모바일 캐주얼 게임 매출 비중이 의미 있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엔씨가 기존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심 구조에서 장르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앞으로의 관심은 신작 출시와 해외 확장에 모인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아이온2 성과를 고려하면 3분기 예정된 아이온2 글로벌 출시도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리니지W의 동남아 시장 확대, 리니지M·리니지2M과 아이온 모바일의 중국 진출 등 기존 지식재산권을 다른 지역과 플랫폼으로 넓히는 전략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엔씨가 한동안 지적받아 온 성장 정체 우려를 덜어내고, 검증된 게임 브랜드를 바탕으로 수익 구조를 다시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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