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01(k) 퇴직연금 계좌로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을 보유한 가입자가 76만9000명으로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피델리티(Fidelity)는 3일 공개한 2026년 2분기 은퇴 분석에서 401(k), 403(b), 개인퇴직계좌(IRA) 평균 잔액이 모두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6월 30일 기준 2만7300개 기업 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2580만 명의 401(k) 가입자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401(k) 평균 잔액은 15만5800달러(약 2억1033만원)로 전 분기보다 10%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2021년 2분기와 비교하면 20%, 2016년 2분기와 비교하면 75% 증가했다. 피델리티는 401(k) 잔액 증가율이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저축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401(k) 가입자의 평균 총저축률은 14.4%로 2개 분기 연속 기록적 수준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근로자 부담분은 9.6%, 고용주 부담분은 4.8%였다. 피델리티가 제시하는 연간 권장 저축률 15%에 가까운 수치다.
가입자의 저축 행동도 잔액 증가를 뒷받침했다. 2분기 기준 401(k) 가입자의 12.1%는 납입률을 높였고, 81.2%는 고용주 매칭 기여금을 전액 받을 만큼 저축했다. 개인퇴직계좌 납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다만 100만 달러 이상 401(k) 계좌가 늘었다는 사실이 전체 가입자의 은퇴 여건을 그대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CBS뉴스는 같은 피델리티 자료를 토대로 100만 달러 이상 401(k) 계좌가 전체 2580만 계좌의 약 3%라고 전했다. 평균 잔액 15만5800달러와 100만 달러 이상 계좌 사이에는 큰 차이가 남아 있다.
이번 통계는 미국 가계의 장기 저축과 주식시장 반등이 결합하면서 퇴직연금 잔액을 끌어올린 흐름을 보여준다.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직접 영향은 이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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