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의 미래는 기술과 손잡고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부터 블록체인, 메타버스까지 첨단 기술이 콘텐츠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을까?
한류 전문가 고삼석 동국대 AI융합대학 석좌교수가 최근 출간한 책 '넥스트 한류'에서 그 해답을 제시했다. 그는 이 책에서 한류가 지금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단순한 콘텐츠 생산을 넘어 기술, 특히 암호화폐 기반 기술을 포함한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엔터테크(Entertainment + Technology)'라는 개념을 중심축으로 삼는다. 이 개념 속에는 메타버스나 확장현실(XR), AI와 함께 암호화폐 기술의 기반인 블록체인이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이러한 기술이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 유통, 소비까지 판을 새롭게 짤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블록체인은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탈중앙화 플랫폼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중개자의 개입 없이 정산이 투명해지고, 디지털 자산인 NFT 등과 결합해 새로운 수익 모델도 기대할 수 있다. 고 교수는 이를 두고 “기술이 곧 문화산업의 생존 전략”이라며 산업과 정책 전반에 걸쳐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토종 OTT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립적인 플랫폼은 향후 K-컬처 관련 블록체인 기반 거래시스템 등 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한 혁신의 터전이 될 수 있다.
한편 고 교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기술 및 콘텐츠 합작, 그리고 인적 교류를 통해 아시아 전체 콘텐츠 시장에서 함께 성장하는 ‘공진화 전략’도 함께 제안했다.
첨단 기술과 문화의 접목이 미래 한류의 키워드로 떠올르는 가운데, 이제는 암호화폐 같은 디지털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