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칠리즈 블록체인 검증자 합류…K-콘텐츠 협업 본격화

| 김서린

국내 블록체인 미디어 토큰포스트가 글로벌 팬 토큰 플랫폼 칠리즈(Chiliz)의 블록체인 검증자(Validator)로 공식 합류했다.

칠리즈 알렉스 드레이푸스(Alexandre Dreyfus) 대표는 25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웹3 콘퍼런스 'IXO™ 시즌 3'에서 이같이 밝히며 "토큰포스트는 K리그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검증자 파트너로, 매우 전략적인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칠리즈는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시티, 바르셀로나 등 세계 70여 개 스포츠 구단 및 리그와 협력해 팬 토큰을 발행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 글로벌 1위 프로젝트로 꼽힌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은 칠리즈의 글로벌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토큰포스트와 함께 한국 기반 팬 토큰 프로젝트 및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토큰포스트의 합류는 칠리즈 체인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탈중앙화를 강화하는 동시에, K-콘텐츠와 실사용 기반 생태계 확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호 토큰포스트 대표는 “이번 합류는 토큰포스트랩스(TokenPost Labs)가 추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실험의 일환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과 세계 팬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칠리즈와 함께 실사용 중심의 웹3 프로젝트를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칠리즈는 앞서 지난 2월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를 검증자로 영입한 바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를 ‘분산화 수호자(Cointelegraph Decentralization Guardians)’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설명하며, 네트워크 투명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검증자 참여는 단순 기술적 역할을 넘어, 생태계의 신뢰 기반을 다지는 핵심 요소”라며 “미디어, 스포츠, 기술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팬 토큰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칠리즈의 미국 시장 재진출 계획도 소개됐다. 그는 FTX 사태로 중단됐던 미국 내 팬 토큰 사업을 연내 재개하고, 유럽·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팬 토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네이버페이월렛, KLPGA 등 국내 주요 플랫폼 및 리그와의 협력 사례도 함께 공유했다. 특히 네이버페이월렛와의 NFT 협업은 20만 명 이상의 참여자를 기록했으며, 칠리즈는 네이버페이월렛에 연동된 유일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

IXO™ 시즌 3는 블록체인 미디어 토큰포스트와 코인리더스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24~25일 서울에서 이틀간 개최됐다. 올해 주제는 ‘비즈니스 증명(Proof of Business)’으로, 기술·마케팅을 넘어 실사용성과 수익성을 입증한 프로젝트들을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