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 위클리] 이더리움 스테이킹, 신규 예치 급증에도 순유출 50만 ETH

| 정민석 기자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되며 32 ETH를 예치해 검증자가 되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구조를 도입했다. 2023년 4월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출금 기능이 활성화됐다. 리도·로켓풀 등 유동성 스테이킹의 등장으로 소액 참여가 가능해졌고, 예치 자산의 유동화와 디파이 활용까지 실용성도 확대되고 있다. 스테이킹 흐름은 이더리움의 보안과 가치 창출 구조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이를 파악하기 위해 ▲예치량·출금 추이 ▲검증자 수 ▲보상률 등을 함께 살펴본다. [편집자주]


듄애널리틱스(@hildobby)에 따르면 9월 8일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예치된 스테이킹 총량은 3595만7160 ETH로, 전체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29.0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월 8일부터 9월 14일까지 한 주 동안 1만2745ETH가 신규 예치됐다. 이는 전주(1923ETH) 대비 약 562.87%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일 신규 예치(8345ETH)가 주간 예치의 65.5%를 차지했다. 8일에도 3902ETH로 상당 물량이 예치됐다. 9월 9일과 13일, 14일에는 신규 예치가 각각 91ETH, 50ETH, 125ETH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상 출금은 1만6751ETH로 전주(1만8352ETH) 대비 약 8.72% 감소했으며 원금 출금은 50만832ETH로 전주(39만5530ETH) 대비 약 26.64% 증가했다.

특히 지난 9월 12일과 13일에 각각 10만7104ETH, 10만992ETH의 대규모 출금이 발생하고 10일에도 7만9936ETH의 출금이 이어져 주간 총 출금량을 크게 증가시켰다.

신규 예치가 일부 증가했으나 원금 출금이 대폭 증가하여 1주간의 전체 순변동은 -50만4838ETH로 집계됐다.

출금 기능을 구현한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현재까지 스테이킹 순유입량은 1455만6091 ETH, 보상분을 제외한 순유입량은 1791만1170 ETH로 집계되고 있다.

밸리데이터큐에 따르면 9월 15일 기준 이더리움 스테이킹 연 수익률(APR)은 2.84%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APR은 2.89%에서 2.86%로, 다시 2.84%까지 완만하게 낮아지며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안정적 범위 안에서 움직였으나 미세한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스테이커 현황

현재 활성 검증자 수는 105만2727명 수준이다. 전주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스테이킹을 새로 시작하려는 입장 대기열(Entry Queue)에는 59만1719ETH가 대기 중이며 예상 대기 시간은 약 10일 7시간이다.

스테이킹을 해제하려는 퇴장 대기열(Exit Queue)에는 261만1211ETH가 대기 중이며 예상 대기 시간은 약 45일 8시간이다. 퇴장 후 실제 출금 주소로 자금이 이동되기까지 걸리는 스윕 지연(Sweep Delay)은 평균 9.1일이다.

스테이킹 유형별 점유율 / 듄애널리틱스(@hildobby)

단일 스테이커 순위를 보면 ▲리도(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가 약 860만3645ETH를 예치하며 23.8%의 최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바이낸스가 약 315만9328ETH(8.8%) ▲코인베이스가 242만6659ETH(6.7%)로 각각 2,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더파이(유동성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는 216만9529ETH(6.0%) ▲킬른(스테이킹 풀)은 161만4081ETH(4.5%) ▲피그먼트(스테이킹 풀)는 149만8752ETH(4.2%)로 뒤를 이었다.

최근 1개월 기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상위 스테이커는 ▲바이낸스(3%) ▲블록대몬(2%)이다. 반면 ▲피그먼트(–9%)와 ▲이더파이(–4%)는 월간 기준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개월 기준 이더리움 스테이킹 순유입 상위 주체로는 ▲바이낸스가 9만9968ETH를 유치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순유출 상위 주체는 ▲리도(–23만3568ETH) ▲피그먼트(–15만5680ETH) ▲맨틀(–10만0992ETH) ▲이더파이(–9만9328ETH) ▲P2P.org(–9만4912ETH) ▲업비트(–6만6144ETH) ▲크라켄(–3만5776ETH) ▲로켓풀(–2만9371ETH) ▲코인베이스(–2만7520ETH)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