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암호화폐 산업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토큰포스트와 김형중 교수가 한국 암호화폐의 뿌리를 찾아 개척자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기록하는 「한국 암호화폐 개척자들」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주 공개되는 에피소드 중 본문에는 일부 핵심 내용만 담았습니다. 더 깊고 방대한 이야기는 frontier.tokenpost.kr 에서 확인해 보세요. [편집자주]
자본금은 천만 원이었다.
숫자로 적으면 간단했지만, 그 숫자는 무게가 있었다.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뒤, 유영석은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사무실은 디캠프의 한 켠을 빌려 쓸 수 있었지만, 그곳을 영원히 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2013년 한 해 동안 코빗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은 200억 원어치. 수수료는 대략 1%. 계산은 쉬웠다. 연간 매출은 2억 원. 인건비와 서버비, 운영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거래소를 운영한다는 건 생각보다 낭만적이지 않았다.
투자가 없으면 미래도 없었다.
그에게는 한 가지 무기가 있었다. 이력서였다.
미국과 영국의 명문대 학위, 메릴린치 서울 사무소 인턴 경험, 국제협력재단 해외파견 근무, UN 우주사무국 근무 이력. 그리고 싱귤래리티 출신에 조교 경험.
한국에 돌아와서는 업스타트라는 스타트업도 만들었다. 영어는 모국어처럼 자연스러웠고, 태도는 신중했으며, 첫인상은 신뢰를 주었다. 어린 시절을 미국과 일본에서 보낸 덕분에 그는 어딘가 국경을 초월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투자자에게 있어 보이는 인력 풀도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의 양대 인터넷 기업 출신의 김진화. 코넬대학교 출신으로 UBS와 시티은행에서 일한 임상혁, 일리노이대학교(UIUC) 출신에 액센추어에서 일한 박상곤 등.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하나였다.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소가 투자자에게 유망해 보이느냐 아니냐.
2013년 5월, 코엑스
비석세스(beSuccess)가 주최한 비론치(beLaunch) 행사장.
코엑스 오디토리엄. 1,500명이 모인 스타트업 축제의 열기 속에서 그는 청중으로 앉아 있었다.
첫 연사는 데이비드 리. 실리콘밸리의 거물 투자자였다. 강연이 끝나자 손을 든 사람이 있었다. 유영석이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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