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동 리스크에 어디로 가나"…멕시벤처스, 3대 시나리오로 본 BTC 향방

| 이도현 기자

2026년 4월 중순 현재 비트코인(BTC)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린 가운데 7만4500달러 선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멕시벤처스(MEXC Ventures)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평화 교섭 결렬 가능성,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 변화가 동시에 시장에 반영되면서 가상자산 전반의 가격 재평가가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BTC)의 향방을 외교적 타결, 분쟁 장기화, 전면전 확전의 세 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해 살폈다.

외교적 타결 시 위험자산 선호 회복 가능성

첫 번째 시나리오는 긴장 완화다. 미국과 이란이 이르면 다음 달까지 휴전 프레임워크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봉쇄가 해제되는 상황을 가정한다. 이 경우 배럴당 105달러 선을 위협하던 국제유가는 80달러 수준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가격이 진정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함께 약화되고, 연준은 3분기 안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멕시벤처스(MEXC Ventures)는 이런 환경에서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유동성이 재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 소식만으로도 단기 급등세를 보인 바 있어 시장이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분쟁 장기화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의 충돌 국면

두 번째 시나리오는 평화 회담이 장기 교착에 빠지지만 역내 전면전으로 확산되지는 않는 경우다. 미국의 해상 봉쇄가 유지되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지속적인 마찰이 발생하면 유가는 높은 수준에서 제한적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고 연준의 정책 전환을 늦추는 요인이 된다. 리서치에 따르면 CME 페드워치(FedWatch) 기준 향후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확률은 이미 98%에 달한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2026년 내 금리 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 비트코인(BTC)은 이때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는 내러티브와 ‘고금리 장기화’ 현실 사이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공산이 크다. 기관 자금의 현물 ETF 유입은 이어질 수 있으나 속도가 붙기보다는 안정화 국면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전면전 확전은 단기 유동성 위기 촉발 우려

세 번째 시나리오는 가장 비관적이다. 주변국 개입으로 분쟁이 심각하게 격화되고,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완전히 차단되는 경우다. 이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길 수 있고, 글로벌 증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급락할 수 있다. 달러 인덱스(DXY)는 대표적 안전자산 선호를 타고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국면에서 비트코인(BTC)이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더라도 초기 충격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게 분석의 핵심이다. 투자자들은 마진콜 방어를 위해 가장 유동성이 높은 위험자산부터 매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멕시벤처스(MEXC Ventures) 리포트는 2020년 팬데믹 초기 국면을 유사 사례로 제시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이후 디커플링과 반등에 성공했지만, 초기 수일 동안 50% 이상 급락하는 충격을 겪었다.

현재 시장은 강세와 횡보 신호가 혼재

현재 시장 구조는 일방적 약세보다는 ‘긴장 완화 기대’와 ‘장기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모습에 가깝다. 이더리움(ETH)은 2360달러 선을 회복했고, 코인베이스 등 주요 가상자산 관련 종목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광범위한 회복 기대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지정학 뉴스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는 구조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은 거시 변수의 직접 영향을 크게 받는 국면에 진입해 있어 단기 차익거래 수요와 위험회피 심리가 교차할 가능성이 높다. ‘코멘트’ 시장이 당장 전면전보다는 긴장 완화에 무게를 두고 있더라도, 실제 현장 변수는 언제든 가격 경로를 바꿀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달러와 유가, 온체인 흐름 함께 봐야

결론적으로 다수의 거시경제 지표와 예측 시장은 현재 상황이 외교적 협상 재개와 제한적 장기전 사이 어딘가에서 전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폴리마켓(Polymarket) 데이터에서는 미국·이란 분쟁이 5월 말까지 사실상 완화될 확률을 73%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동시에 주말 사이 평화 회담이 결렬되고 해상 봉쇄 우려가 이어졌음에도 미국 원유 펀드가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점은 시장이 일부 악재를 이미 선반영했음을 뜻한다. 비트코인(BTC)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가와 달러 인덱스(DXY), 연준 정책 기대, 현물 ETF 자금 흐름, 온체인 지표를 함께 점검하는 보수적 대응이 요구된다. 멕시벤처스(MEXC Ventures)의 이번 분석은 중동 리스크가 단순한 지역 분쟁 이슈를 넘어 비트코인(BTC)과 글로벌 위험자산 가격 결정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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