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웰컴저축은행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 상담·업무 지원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저축은행권에서도 인공지능 기반 비대면 금융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6년 4월 24일 웰컴저축은행과 함께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AI 금융비서’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웰컴저축은행 모바일 앱 ‘웰컴디지털뱅크’에 적용됐다. 핵심은 고객이 복잡한 앱 메뉴를 일일이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 평소 말하듯 질문하거나 요청하면 필요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금융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접근성을 높이고, 은행 입장에서는 상담과 안내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식이다.
이번 서비스에는 LG AI연구원의 대규모 언어모델 ‘엑사원’과 웰컴저축은행이 보유한 금융 데이터, 그리고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에이전트 구축·운영 역량이 함께 적용됐다. 대규모 언어모델은 사람이 쓰는 문장을 이해하고 답변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최근 금융권에서는 단순 챗봇을 넘어 실제 업무 처리와 상품 안내, 고객 맞춤형 응대에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시중은행보다 디지털 전환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번 사례는 중소형 금융권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앞세워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신사와 금융사의 협업도 눈에 띈다. 통신사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고객 응대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금융사는 실제 거래 데이터와 서비스 현장을 갖고 있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기 쉽다. 특히 금융 분야는 정확성과 보안, 규제 준수가 중요해 단순한 기술 도입만으로는 서비스 상용화가 어렵다. 이런 점에서 이번 출시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금융 서비스에 안착하는 흐름의 한 장면으로 볼 수 있다.
같은 날 정보통신기술 업계의 고객 접점 확대 움직임도 이어졌다. KT는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공식 크리에이터 파트너 프로그램인 ‘KT 온지기 2기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2기 크리에이터 100명과 함께 활동 방향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5월 10일까지 ‘갤럭시 S26 패밀리 페스타’를 진행해 구매 고객에게 5만원 상당의 갤럭시 스토어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5월 5일까지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게임 ‘붕괴: 스타레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통신과 전자 업계가 기술 경쟁뿐 아니라 플랫폼 체류 시간과 브랜드 경험을 넓히는 방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금융, 통신, 단말기 서비스가 인공지능을 매개로 더욱 긴밀하게 결합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