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결제를 수행하는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그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동향과 한국 디지털 경제의 기회' 세미나에서 빈센트 촉 퍼스트디지털 CEO가 '스테이블코인의 기술 혁신과 아시아 시장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촉 CEO는 결제와 정산 중심으로 발전해 탈중앙화 영역으로 확장된 스테이블코인이 이제 에이전틱 경제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전트 기반 결제는 스테이블코인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스테이블코인은 프로그래머블 머니로서 마찰이 없고 국경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향후 5년 내 에이전틱 결제 시장은 3조~5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해당 규모의 결제가 인간이 아닌 AI와 봇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과 같은 중상위 사회에서는 AI 에이전트가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가 될 것이고, 일부 신흥 시장에서는 생존 수단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만 있으면 AI 에이전트를 통해 다양한 경제 활동이 가능해지며 저소득층이나 중산층 이하에서도 금융 활동 이력을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세계를 점점 더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촉 CEO는 거래 수수료 분배 구조 설계, 가스비, AI 에이전트 간 거래에서의 신뢰 및 사기 위험 등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경제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KYA(Know Your Agent)와 같은 검증 시스템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투자자와 한국 연결할 것
퍼스트디지털 CEO는 "다양한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당분간 지배력을 유지하겠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투자자와 한국을 연결하는 브릿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규제와 혁신이 같이 가야 한다면서 규제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향후 10년 내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면서 "발행사와 산업 참여 기업들은 자율 규제를 통해 소비자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결제 수단으로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자산의 안전한 보관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공적인 스테이블코인 운영의 핵심은 파트너십"이라며 "은행과의 협력이 중요하고 환매가 지연되면 신뢰는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로커딜러와 은행, 자산 운용 역량까지 모두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태스크포스(TF) 이강일·민병덕 의원과 "상생과 통일포럼"이 주최하고 디지털융합산업협회(DCIA)·한국웹3블록체인협회(KWBA)·디지털통화거버넌스그룹(DCGG)이 공동 주관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빗썸·코인원·코빗도 행사 후원에 참여하며 정책 논의에 힘을 보탰다.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글로벌 규제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제도 정비와 산업 육성을 어떻게 병행할 것인지 정책·산업·시장 관점에서 함께 점검하는 자리로, 발행사·거래소·커스터디·금융권·정책 관계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만큼 국내 디지털자산 기본법과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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