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엑스(edgeX)가 비암호화폐 퍼페추얼 시장 확장과 함께 온체인 파생상품 경쟁 구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의 Eric Manoukian 보고서에 따르면 엣지엑스는 2026년 1분기 금 선물 퍼페추얼 시장에서 하이퍼리퀴드와 유사한 오더북 깊이를 확보했고, 최대 50만 달러 규모 거래에서는 더 낮은 왕복 실행 비용을 제시했다. 원자재와 주식, 지수까지 아우르는 멀티자산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EDGE 토큰 출시와 네이티브 USDC 도입은 유동성 확대의 새로운 동력으로 평가된다.
메사리 리서치가 5월 4일 공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엣지엑스는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체결 품질을 온체인에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퍼페추얼 DEX다. 2024년 11월 V1을 선보인 뒤 2026년 1분기에는 V2를 도입해 퍼페추얼 중심 구조에서 현물 시장과 예측 시장까지 포괄하는 멀티자산 체계로 확장했다. 보고서는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 분석을 인용해 엣지엑스가 Arbitrum 기반 EDGE 체인을 통해 이더리움 보안을 계승하면서도 저지연 실행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 미시구조 측면의 경쟁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3월 17일 기준 금 퍼페추얼 1bps 구간에서 엣지엑스의 잔존 깊이는 16만9000달러로, 하이퍼리퀴드의 17만4000달러와 격차가 3% 이내에 그쳤다. 바이비트의 11만4000달러보다는 높았고, 바이낸스의 25만3000달러보다는 낮았다. 특히 ‘오더북’ 상단 구간에서는 신규 상장 자산임에도 체결 품질 차이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실행 비용에서는 강점이 더 뚜렷했다. 엣지엑스의 평균 수수료율은 0.028%로 분석됐으며, 이는 하이퍼리퀴드 0.06%, 바이비트 0.03%보다 낮고 바이낸스 0.025%와 근접한 수준이다. 10만 달러 거래 기준 총 왕복 비용은 32달러로 하이퍼리퀴드 68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30만 달러 거래에서도 엣지엑스는 126달러로 하이퍼리퀴드 274달러 대비 우위였다. 다만 100만 달러 이상 대규모 거래에서는 얕은 오더북 탓에 슬리피지가 급증해 비용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는 아직 유동성 공급자 층이 충분히 두텁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마켓 메이커 유입이 이어질 경우 개선 여지도 크다는 뜻이다.
거래량 자체는 분기 기준으로 조정을 받았다. 엣지엑스의 1분기 누적 퍼페추얼 거래량은 2719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34.2% 감소했다. 다만 이는 2025년 4분기 파생상품 시장 과열 이후 나타난 전반적 냉각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히려 1분기 일평균 거래량 30억 달러는 2025년 3분기 16억 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단기 과열이 꺼진 뒤에도 거래 기반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 구성의 변화는 더욱 의미가 크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여전히 주력 거래쌍이지만, 1분기에는 비암호화폐 자산 3종이 처음으로 상위 10개 마켓에 진입했다. 테더골드(XAUT) 기반 금 퍼페추얼은 79억 달러, SILVER(은)는 71억 달러, NATGAS(천연가스)는 14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세 상품의 합산 거래량은 164억 달러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들 자산이 모두 1월 말 이전에는 플랫폼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침투 속도다.
특히 원자재 퍼페추얼은 시장 환경과 맞물리며 성장세를 탔다. 보고서는 금과 은 거래량이 BNB, 도지코인(DOGE) 등 일부 기존 암호화폐 페어를 추월했다고 짚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가운데, 24시간 거래와 온체인 결제가 가능한 원자재 퍼페추얼이 차별화된 수요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NATGAS 거래량 확대 역시 주말 사이 발생한 중동발 지정학 변수와 맞물려 전통 원자재 시장이 닫힌 시간대의 ‘실시간 포지셔닝’ 수요를 흡수한 결과로 해석된다.
비암호화폐 비중 확대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적 전환으로도 읽힌다. 2026년 1월 22일 이전까지 엣지엑스 퍼페추얼 거래량은 사실상 100% 암호화폐에 집중돼 있었지만, 3월 말에는 비암호화폐 비중이 일평균 17.8%로 상승했다. 특정일에는 43%까지 치솟기도 했다. 2월 중순 도입된 원자재 시즌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초기 확산에 기여했지만, 메사리 리서치는 이후에도 10~20%대 비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점에서 일회성 보상 효과를 넘어선 흐름으로 판단했다.
현물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1분기 현물 거래량은 62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420% 급증했다. 아직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그치지만, 퍼페추얼 중심 플랫폼이 현물 시장까지 보완재로 육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3월 31일 EDGE 토큰 상장일에는 현물 거래량이 8400만 달러로 급증해 신규 자산 효과를 입증했다.
프로토콜 수익성은 거래량 둔화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엣지엑스의 1분기 총 수수료 수입은 762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51.1% 줄었다. 신규 비암호화폐 시장의 공격적 가격 정책으로 혼합 수수료율이 0.038%에서 0.028%로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수수료가 프로토콜 재무로 직접 귀속돼 EDGE 바이백에 활용된다는 점은 토큰 가치 포착 구조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반면 미결제약정(OI)은 오히려 증가했다. 1분기 평균 OI는 1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9.7% 늘었고, OI 대비 거래량 비율도 0.23에서 0.43으로 상승했다. 이는 단기 인센티브에 반응해 빈번히 매매하는 자금보다 방향성 베팅을 장기간 유지하는 이용자 비중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보다 건전한’ 사용자 기반의 형성으로 평가했다. 온체인 파생상품 플랫폼에서 OI 증가는 실행 품질과 청산 시스템에 대한 신뢰의 결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치금 흐름은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다. 1분기 순유출 규모는 8180만 달러로 5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TVL도 분기 말 기준 2억289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35.1% 감소했다. 다만 주소 수는 같은 기간 18만1270개에서 44만5860개로 146% 늘어났다. 예치금이 줄었는데도 사용자 저변이 확대됐다는 점은, 대규모 인센티브 자금이 빠져나간 자리에서 실제 트레이더 기반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Circle Ventures의 전략적 투자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지목된다. 엣지엑스는 이를 계기로 EDGE 체인에 네이티브 USDC와 CCTP를 도입했고, 최초 3000만 달러 예치분에 연 10% APR을 제공하는 보상 프로그램도 내놨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예치 확대, 유동성 심화, 스프레드 축소, 대형 트레이더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겨냥한 설계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이 프로그램이 단순 보상 정책을 넘어 예치금 기반 자체를 개선할 수 있다고 봤다.
토큰 측면에서는 EDGE가 3월 31일 출시되며 전환점이 마련됐다. EDGE는 상장 첫날 완전 희석 기준 시가총액(FDV) 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엣지엑스를 포함해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바이비트, Gate.io, 쿠코인, MEXC, 빗겟 등에 동시 상장됐다. 엣지엑스는 EDGE를 최대 30배 레버리지 퍼페추얼 상품으로도 제공하고 있으며, 이후 바이백 현황을 별도 대시보드로 공개하고 있다. 팀은 4월 중 스테이킹, 위임, 가디언 위원회 거버넌스를 포함한 RFC를 공개해 토큰 유틸리티 강화에도 나섰다.
작성자인 Eric Manoukian은 메사리 리서치 보고서에서 엣지엑스가 ‘인센티브 중심 성장’에서 ‘유기적 성숙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퍼페추얼 거래량과 수수료, TVL은 둔화했지만 비암호화폐 거래량 확대, 현물 시장 성장, 사용자 증가, OI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거래 과열이 아니라 제품 경쟁력과 시장 확장성에 기반한 체질 변화에 가깝다.
종합하면 엣지엑스는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실행 품질’과 ‘멀티자산 확장’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증명하고 있다. 금 선물과 원자재 퍼페추얼에서 확인된 비용 경쟁력은 하이퍼리퀴드와의 정면 승부 가능성을 보여줬고, 비암호화폐 거래량의 가파른 증가는 신규 수요를 실질적으로 흡수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순유출과 TVL 감소라는 과제는 남아 있지만, 네이티브 USDC 인프라와 EDGE 토큰 유틸리티 강화가 맞물릴 경우 엣지엑스의 온체인 파생상품 점유율 확대는 한층 빨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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