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콘 2026] AI가 '기획자'를 대체할까...생존 전략은 '휴먼 터치'

| 하이레 기자

AI가 기획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는 시대일수록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휴먼 터치(Human Touch)'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4일 토큰포스트가 공동 주관한 국내 대표 AI 컨퍼런스 '메타콘 2026'에서 맥비(이일구) 맥비기획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FOMO에서 Human Touch로: AI 시대, 기획을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 확산으로 실무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기획자의 경쟁력은 인간만이 만들 수 있는 '휴먼 터치(Human Touch)'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AI FOMO가 실무를 흔들고 있다

맥비 COO는 현재 IT 실무 현장에서 AI가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로 ▲업무에 도움이 되는 AI 활용 사례 ▲AI 도구 성능 비교 ▲AI가 현재와 미래의 커리어에 미치는 영향 ▲AI 도입 전략 등을 꼽으며 실무자들의 관심이 AI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인 'AI FOMO(Fear of Missing Out)'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76%가 새로운 AI 도구를 익혀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었고, 70%는 AI로 인한 채용 축소를 우려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실제로 AI FOMO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맥비 COO는 AI를 활용한 기획 스터디 참여자들 역시 "실무에 AI를 도입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 같다", "파편적인 AI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알고 싶다"는 이유로 참여하고 있다며 AI에 대한 불안이 이미 현실적인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의 역할은 AI가 바꿨다

그는 AI가 등장하면서 기획 업무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맥비 COO는 "기획은 원래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무엇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정의하는 과정으로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한 작업이었고 정부가 요구사항 분석 표준 가이드를 마련할 정도로 복잡한 업무였다"고 말했다.

이어 "프롬프트 한 줄만으로 요구사항 분석과 기능 정의, 메뉴 구조, 와이어프레임까지 몇 분 안에 생성할 수 있게 됐다"며 "AI 이전과 이후의 기획 생산성은 비교 자체가 어려울 정도가 된 만큼 기획자의 역할과 범위를 다시 정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AI 시대의 기획, Human Touch를 설계하는 일

맥비 COO는 AI 시대의 기획이 "AI가 최적의 방향성(WHY)와 방법론(HOW)을 도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고도의 인풋(Input) 활동이 될 것"이라고 정의했다. AI가 설계와 문서화를 담당하는 만큼 기획자는 이용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WOW 포인트'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획자의 역할은 스쳐 지나가는 탐색자를 '내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여기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 사용자로 전환시키는 것"이라며 "서비스의 성공과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AI가 하기 어려운 감정선과 문화적 맥락을 설계하는 휴먼 터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휴먼 터치의 형태는 업종과 직무마다 다를 수 있지만 기획 관점에서는 결국 '어떻게 수익을 만드는 서비스를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며 "과거에는 무엇을, 어떻게 만들지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AI가 그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하고 기획자는 서비스가 어떻게 성공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획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진화한다

다만 AI가 기획자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기획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는 수십 년 전부터 반복돼 왔다"며 "UX 디자인이 등장했을 때도 기획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역할이 세분화됐듯 AI 시대에도 기획자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AI 과잉이 주는 불안에 매몰되기보다 기획자는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휴먼 터치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것이 AI 시대 기획자의 가장 중요한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역할을 다시 설계하고 작은 변화부터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며 "그러한 변화가 반복될수록 생존 가능성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콘 2026은 토큰포스트가 공동 주관한 국내 대표 AI 컨퍼런스로, 7월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AI Makers Rise"를 주제로 기업과 개인이 AI를 활용해 실제 성과를 만드는 전략과 실행 사례를 공유하며, AI가 산업과 업무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조망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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