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글로벌 증시 상승…연준 “인플레 억제 우선” 기조 재확인

| 토큰포스트 기자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시장의 안정 흐름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되며 주가 상승, 달러 강세, 국채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1월 둘째 주 신규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전주(20만7000건)와 시장 예상치(21만5000건)를 모두 하회했다. 연속 청구 건수와 4주 이동평균 역시 감소해, 고용시장이 ‘저해고·저채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지표 개선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반도체주와 금융주 강세,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 등이 겹치며 0.3% 상승했다. 유럽 증시도 AI 반도체, 건설자재, 화학 업종이 주도하며 Stoxx600 지수가 0.5% 올랐다.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달러화 지수는 고용지표 호조의 영향으로 0.3% 상승한 반면,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0.3%, 0.1%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1개월 NDF 기준)은 1470원대에서 소폭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억제 기조를 재차 강조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한 영향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4bp 상승한 4.17%를 기록했고, 독일과 영국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연 2%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노동시장은 일부 완화 조짐이 있으나 급격한 둔화 신호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 역시 “금리는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이슈 측면에서는 미국과 대만이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위한 대규모 합의에 도달했다. 대만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2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대만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15%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기술 패권 경쟁 구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 완화 조치가 이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재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강화했다. 다만 지난해 중국의 신규 대출 규모는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집계돼, 경기 회복의 탄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호조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연준의 정책 기조가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에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금리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출처 - 국제금융센터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