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5월부터 아프리카 대다수 국가에 대한 수입 관세를 철폐하기로 결정하면서, 외교적 게임의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아프리카와 중국 간의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려는 시진핑 정부의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은 대만과 수교하지 않은 아프리카 53개국을 대상으로 이러한 무관세 정책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중국의 의도로 보인다. 과거에도 중국은 아프리카의 최빈개도국 33개국에 무관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해왔다.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무역 구조를 보면, 중국은 주로 전자제품, 기계류, 섬유 등을 아프리카에 수출하는 반면, 아프리카는 광물, 석유, 농산물 등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런 한쪽으로 치우친 무역 구조는 아프리카의 대중 무역 적자를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대아프리카 수출액이 약 2,250억 달러에 달했지만, 수입액은 1,230억 달러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아프리카는 약 1,02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무관세 정책이 일종의 외교적인 제스처로 보이며, 중국은 관세 철폐를 통해 무역 적자 시정을 기대하는 것보다 더 큰 전략적 목적을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현재 미국도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을 연장했으며, 이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 시장에 특정 품목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한 조치다.
전반적으로 보면, 중국의 이번 관세 철폐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아프리카 경제에 직접적인 혜택을 줄지 아닐지 판단하기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의 대외 경제 정책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이 같은 흐름이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전략 경쟁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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