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3월 10일, 국제유는 종가 기준으로 10% 넘게 떨어졌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조기 종식할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언은 원유 수급이 곧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며 유가 하락을 촉진했다.
당일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의 종가는 배럴당 87.8달러로, 하루 새 11%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의 4월 인도분 WTI 선물도 배럴당 83.45달러로 11.9%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올랐지만, 장중에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매우 완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음을 언급했고,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전쟁 종료는 "아주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7개국(G7)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고려한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런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란 측에서는 전쟁 종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란 의회 의장과 이슬람혁명수비대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으며 전쟁의 주도권을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이 계속 차질을 빚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석유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도 제기됐다.
결국 이 같은 흐름은 전쟁이 실제로 언제 끝날지 불확실한 가운데, 다양한 경제적·정치적 변수에 따라 유가의 변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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