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확대되면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이 격화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센터가 13일 발표한 국제금융 속보에 따르면 미국은 유가 상승보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를 더 중요한 목표로 보고 있으며, 이란은 이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 속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유가 급등…전쟁 장기화 가능성 반영
이란 군이 해외 유조선을 공격하고 중동 전역에서 미국 관련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 원유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압박 수단으로 거론하며 긴장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WTI 유가는 하루 만에 약 9.7% 상승해 배럴당 95달러 수준까지 올라섰다. 일부 시장에서는 공급 충격이 심화될 경우 유가가 최대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분쟁이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걸프 지역 일부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수출을 확대할 경우 4월 이후 공급 차질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시장, 위험자산 약세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금융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S&P500 지수는 약 1.5% 하락했고, 유럽 Stoxx600 지수도 0.6%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약 0.5% 상승했으며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0.5%, 0.3%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지표 호조 영향으로 상승했다.
시장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VIX)는 27.29로 전일 대비 약 12% 상승했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 역시 상승하며 위험 인식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쟁 장기화 시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전문가들은 이란이 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활용해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어 분쟁이 쉽게 끝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드론 공격 능력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에 경제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역시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가스 가격 상한제 등 에너지 가격 억제 정책을 검토 중이며,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역내 인플레이션이 3%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경제 변수로 부상
한편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15차 5개년 계획을 승인하며 내수 확대와 과학기술 자립을 중심으로 경제 구조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은행 역시 경제와 물가 전망을 지켜보며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이 단기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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