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 엔지니어링(SENGF), 수주 1000억 위안 2년 연속 돌파…해외 플랜트 ‘확장 가속’

| 김민준 기자

시노펙 엔지니어링 그룹(SENGF)이 글로벌 에너지·석유화학 설비 시장에서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유·화학 플랜트 EPC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시노펙 엔지니어링 그룹은 최근 몇 년간 매출과 신규 수주 규모 모두 가파른 확대를 보이며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실적은 매출 700억7,400만 위안, 순이익 18억7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사회는 주당 0.198위안의 기말 배당과 이미 지급된 중간 배당을 합친 연간 총 배당을 주당 0.358위안으로 제안했다. 실제 배당 성향은 약 88%에 달한다. 이는 공격적인 투자와 동시에 주주환원을 확대하려는 정책으로 해석된다.

수주 측면에서도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다. 신규 계약 규모는 1,012억4,800만 위안으로 집계되며 2년 연속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기술 라이선스 관련 매출은 10억1,300만 위안을 기록했고, 해외 프런트엔드(사전 설계) 프로젝트 수주도 확대됐다. 회사 측은 이러한 사업 구조 다변화가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리스크 대응 능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발표된 2025년 상반기 실적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됐다. 상반기 매출은 315억5,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고, 순이익은 13억8,800만 위안으로 4.8% 늘었다. 특히 신규 계약 규모가 711억5,8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2.1% 증가하며 기록적인 성과를 보였다. 해외 프로젝트 계약은 43억 달러(약 6조 1,920억 원)로 82.7% 급증했다. 중국 마오밍 정유공장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와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정유시설 사업이 대표적인 수주 사례로 꼽힌다.

기술 사업 부문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 개발 관련 신규 계약은 7억2,0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회사는 환경 관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시노펙 환경기술’을 신설했다. ESG 평가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인 AA 등급을 유지했다. 회사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공정 설계에 적용하는 등 ‘디지털 엔지니어링’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시노펙 엔지니어링 그룹은 2024년에도 매출 641억9,800만 위안, 순이익 24억7,4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성장 기반을 다져 왔다. 같은 해 신규 수주 규모는 1,006억1,3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0억 위안 클럽’에 진입했다. 해외 신규 수주는 53억4,900만 달러(약 7조 7,026억 원)로 79.6% 급증했고 기술 라이선스 관련 계약도 30% 이상 늘어난 11억 위안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매출 285억5,300만 위안, 순이익 13억1,900만 위안을 기록했고 신규 계약 규모는 500억6,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했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와 체결한 9억 달러(약 1조 2,960억 원) 규모 EPC 계약이 해외 사업 확대의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홍콩H주 1,380만 주를 약 6,775만 홍콩달러에 자사주로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병행했다.

업계에서는 시노펙 엔지니어링 그룹의 경쟁력이 ‘대형 정유·석유화학 EPC 역량’과 ‘기술 라이선스 사업’의 결합에 있다고 본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친환경 전환과 정유·화학 설비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복합 역량이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멘트 업계 전문가들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형 정유 프로젝트가 다시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시노펙 엔지니어링 그룹의 해외 수주 증가세는 향후 몇 년간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술 사업과 친환경 엔지니어링 분야가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시노펙 엔지니어링 그룹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EPC와 기술 라이선스 사업을 동시에 확장하며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수주 확대와 ‘친환경 엔지니어링’ 역량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