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 이상 상승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 상승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중동 내 군사적 움직임과 이란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원유 공급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군사적 존재감이 중동 지역에서 강화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졌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에 있던 해병대 약 2,200~2,500명을 중동으로 이동시켰고, 오키나와에 주둔했던 해병대원 2,200명도 이전에 급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러한 군사적 조치들은 미국이 이란에 직접적인 군사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란의 원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 섬을 둘러싼 미국의 전략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의 부재를 언급하며 대화의 부재를 선언했다. 이란은 이 같은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해 논의조차 꺼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원유 공급망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유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UBS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흐름 제한이 유가에 상승 압력을 계속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주요 통로로서 막히게 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한 RBC캐피털 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는 미국 정부가 단기적 공급 차질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은 제한된 충돌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긴장 완화 또는 전쟁 종결에도 불구하고, 원유 시설 재가동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국제에너지기구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후에도 일부 시설은 가동까지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배경을 고려할 때, 국제 유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 주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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