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크립토 폰지 붕괴…피해액 1억5000만달러 넘어서
잭XBT가 추적한 DSJ Exchange·BG Wealth Sharing 기반 크립토 폰지 사기가 붕괴하며 피해액이 1억5000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테더와 바이낸스, OKX, 미국 법집행기관이 공조해 관련 자금 일부를 동결했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제기된다.
온체인 조사관 잭XBT(ZachXBT)가 추적한 ‘DSJ Exchange’와 ‘BG Wealth Sharing’ 기반의 크립토 폰지 사기가 붕괴했다. 누적 피해액은 1억500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일부 자금은 테더와 거래소 협조로 동결됐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사기는 2025년부터 운영되며 수천 명의 피해자를 낳았다.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3일 사이 운영자들은 9200만달러가 넘는 불법 자금을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옮기며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 6300만달러는 트론(TRX) 네트워크의 4개 지갑 주소를 통해 수탁업체 코보(Cobo)로 흘러갔다.
잭XBT는 본래 다른 조사 과정에서 USDD 계약 흐름을 살피다 이 사건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솔라나와 트론을 따라 자금 흐름을 추적했고, 시간대 분석을 통해 바이낸스 계정의 입금 주소와 연결했다. 그는 이 결과를 거래소와 법 집행기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공유했다.
이후 대응은 빠르게 이뤄졌다. 테더는 5월 4일 해당 사기와 연관된 자금 3840만달러를 동결했고, 다른 플랫폼에서도 310만달러가 추가로 묶였다. 잭XBT는 테더, 바이낸스 보안팀, OKX, 미국 법집행기관과 직접 협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반 투자자를 노린 중국계 투자 사기였다고 평가했다. 구조 자체는 단순해 숙련된 크립토 이용자라면 쉽게 의심했겠지만, 가상자산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잭XBT는 피해자들을 향해 거주지 관할 경찰에 신고하고, 미국 피해자는 FBI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ic3.gov)를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그는 이번 1억5000만달러 추정치도 ‘과소평가’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사기가 1년 넘게 이어졌고, 연관된 거래소 출금 사례도 수천 건 확인된 만큼 실제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 시장에서 폰지 사기는 흔히 보이는 유형이지만, 대규모 자금 세탁과 빠른 동결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피해 확산 속도와 대응 역량을 함께 보여줬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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