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美 ‘프로젝트 프리덤’ 재검토…연준 카시카리 “호르무즈 봉쇄 길어지면 금리인상 가능”

| 토큰포스트

미국의 호르무즈 대응 재검토와 연준의 매파 발언이 겹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긴장 국면에 들어섰다.

8일(현지시간)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합의 가능성이 다시 불투명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긴장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를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재검토에 나섰고, 연준 인사들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며 금리 동결과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연준의 매파적 발언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전일 대비 0.38% 하락했고, 유럽 Stoxx600 지수도 미국 증시 영향으로 1.10% 내렸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8%, 코스피는 1.43%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휴장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달러인덱스는 98.25로 전일 대비 0.23% 상승했고,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0.19%, 0.34%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는 0.12% 상승했고 원화 가치는 0.08% 상승했다. 뉴욕 1개월물 NDF 종가는 1458.1원으로 스왑포인트를 감안한 기준 환율은 1459.0원을 기록하며 0.35%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39%로 전일 대비 4bp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3.00%로 보합, 영국 10년물 금리는 4.95%로 1bp 올랐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26bp로 2bp 하락했고 중국 CDS는 42bp로 변동이 없었다. 위험지표인 VIX는 17.08로 1.78% 하락했으며 EMBI+는 252 수준을 유지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WTI 유가가 배럴당 94.81달러로 0.28% 하락했다. 구리는 0.15% 내린 612.8을 기록했고 금 가격은 4685.8로 0.12% 하락했다.

시장 긴장의 핵심 배경은 중동 상황이다. 주요 언론은 이란 내부 일부 인사들이 미국과의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고문은 미국의 제안을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하며 미국이 이란에 대한 피해를 배상하고 실질적·가시적 이익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합의 성사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씨티는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으며 주가와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미국의 자국 영공 및 기지 사용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추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작전에 필요한 영공 및 기지 사용이 거부되며 일시 중단된 상태였다.

CNBC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 간 교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고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적군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흐름이 확인됐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6%로 전월 3.4% 대비 상승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3년·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각각 3.1%, 3.0%로 유지됐다.

노동시장에서는 5월 첫째 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20만건으로 전주 19만건 대비 증가했다. 다만 여전히 안정적 수준이며 대기업 해고가 제한적인 상황을 시사한다고 평가됐다.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또 다른 제약에 직면하게 됐다.

연준 주요 인사들은 당분간 금리 동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클리블랜드 연은 해맥 총재는 향후 경제 전망 불확실성과 중동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가능성을 이유로 현 수준 금리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스턴 연은 콜린스 총재도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는 표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카시카리 총재는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시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지난해 체결된 무역합의를 오는 7월 4일까지 이행하지 않으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유럽에서는 ECB 인사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ECB 나겔 위원은 중동전쟁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슈나벨 이사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 확대를 경고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에너지 비용 증가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인상했다. 중동전쟁 이후 서유럽 국가의 금리 인상은 처음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란산 원유 거래로 미국 제재를 받은 정유업체 5곳에 신규 대출 중단을 지시했다.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일본 외환당국은 투기적 엔화 약세 거래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무라 재무관은 외환시장 개입 횟수에 제한이 없다며 환율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미국 4월 고용보고서와 5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정됐다.

외신들은 다음 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제한적 성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양보를 통한 성과 확보를 원하지만, 중국은 미국 요구에 일방적으로 따르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합의보다는 지난해 10월 무역전쟁 휴전 연장 수준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는 미국 노동시장이 해고와 고용 모두 정체되는 이례적 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실업률은 4.3%로 완전고용 수준이지만 이민정책 영향으로 구직자 수가 감소했고, AI에 따른 인력 대체가 노동시장 균형을 훼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AI가 반드시 고용 감소를 초래하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중동전쟁 결정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며 생활비 부담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업·운송·제조·건설업 전반으로 고물가 부담이 확산되며 유권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리한 양보보다 관계 안정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군사력과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은 중동전쟁과 탄약 부족으로 협상력이 약화된 상황이며, 양국은 비전략 부문 투자와 호르무즈 재개방 등에서 제한적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블룸버그는 미국과 이란이 합의하더라도 중동전쟁의 정당성 논란은 남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증시에서는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신규 상장이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거론됐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가 연준 내부의 통화완화 반대 의견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트럼프의 대EU 관세 및 병력 감축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동전쟁과 에너지 충격으로 중국의 아시아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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