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 속 유가 상승, 글로벌 원유 수급 불안 우려

| 토큰포스트

국제 유가가 14일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아이시이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4.73달러로 전장보다 1.7% 올랐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종가는 배럴당 79.34달러로 1.5%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질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핵심 통로여서 충돌 소식만으로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곳이다.

유가를 더 밀어 올린 것은 실제 선박 공격 소식이었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오만 영해를 거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배타적 통제권을 주장하며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난 선박을 공격해왔고, 이런 움직임은 원유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로 곧바로 이어졌다. 원유 시장에서는 생산량 자체보다도 운송 경로가 막히는 위험이 가격을 급등시키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군사 대응도 시장 긴장을 높였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어, 국지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함께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고 밝혔다가, 14일에는 이를 중동 여러 나라와의 무역·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겠다고 하며 하루 만에 방침을 바꿨다. 통행료 부과 방침은 철회됐지만, 해상 운송 질서 자체가 불안정하다는 신호를 시장에 남겼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결국 이번 유가 상승은 단순한 하루치 가격 반등이라기보다 중동 해상 운송로의 안전과 미국·이란 충돌의 확산 가능성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가 공격이나 군사 대응이 이어질 경우 국제 유가의 변동성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