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배럴 통항, 호르무즈 중재에 카타르 가세

| 김민준 기자

카타르와 이란이 27일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항로와 기뢰 제거를 포함한 단계적 해상 물류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통로를 다시 여는 외교 협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Sheikh Mohammed bin Abdulrahman Al Thani)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을 찾아 압바스 아라그치(Abbas Araqchi) 이란 외무장관을 만났다. 카타르 외교부는 양측이 이란·오만 공동 임시 항로와 해협 기뢰 제거 프로젝트를 포함한 단계적 틀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단일 방문보다 넓은 외교 흐름 위에 있다. 오만 외교부는 7월 11일 오만과 이란이 무스카트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과 자유를 논의하고, 정치·기술 양면에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국영통신 QNA는 8월 21일 오만과 이란 외무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자유 항행 재개와 원활한 통행, 역내 안정을 위한 실질적 이해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카타르의 테헤란 방문은 오만이 연결된 3자 외교 채널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카타르가 이 흐름에 가세한 배경은 에너지와 공급망이다. 마지드 알 안사리(Majed bin Mohammed Al Ansari)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카타르의 우선순위가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 항해 회복, 글로벌 에너지·식량 안보 확보, 공급망 안전 유지라고 밝혔다.

카타르 외교부는 카타르가 미국과 이란의 대화 재개를 독려하는 지역 접촉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협의가 곧바로 해협 재개 합의로 이어졌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오만과 이란이 해협 합의 세부를 조율하고 있으나 최종 합의는 아직 아니라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미국이 6월 합의 조건을 충족하기 전에는 해협이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단계는 ‘항로 개방’보다 ‘개방 조건을 둘러싼 협상’에 가깝다. 본지가 앞서 전한 이란·오만 공동성명 최종 조율 흐름도 임시 항로와 통항 관리 방식의 세부 협상에 초점을 맞췄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상 병목 구간이다. 중동 원유와 LNG 수송이 이 해협에 집중되는 만큼 항행 제한은 선박 운항, 보험, 에너지 가격, 공급망 비용으로 번질 수 있다.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로이터는 26일 브렌트유가 배럴당 85.8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80.15달러로 내렸다고 전했다.

비야르네 실드롭(Bjarne Schieldrop) SEB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번 논의가 시장에 “낙관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올레 한센(Ole Hansen) 색소은행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시장이 장기 교착과 군사적 재긴장 가능성에서 부분적 재개와 낮은 충돌 위험 쪽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 흐름은 단일 방향으로 굳어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27일 브렌트유가 0.6% 오른 배럴당 88.35달러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협상 기대와 현장 위험이 함께 반영된 흐름이다.

해협 통과 물동량도 정상 수준을 밑돌고 있다. 로이터는 해협 통과 원유 흐름이 8월 25일 기준 하루 500만 배럴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전쟁 전 하루 약 2,000만 배럴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본지는 앞서 호르무즈 통항이 70% 줄고 일부 선적이 재개된 흐름을 보도했다. 이번 카타르 중재는 같은 사안에서 외교 채널이 추가된 전개로 볼 수 있다.

현장 리스크도 남아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2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미상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났고 이후 진화됐다고 밝혔다. 선원 전원은 무사했고 환경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암호화폐 자체의 직접 재료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다만 에너지 가격과 물류 비용은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실제 항로 운용과 해상 안전 상황이 함께 확인돼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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