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디나서 우라늄 함유 광석 1억1000만t 확인

| 이도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메디나 지역에서 우라늄과 희토류가 포함된 광석 약 1억1000만t을 확인했다. 이번 수치는 순수 우라늄이 아닌 광석 전체 규모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Abdulaziz bin Salman)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메디나 자발 사예드 프로젝트의 탐사·지질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사우디 측 발표 내용은 사우디 가제트가 전했다.

조사 결과 해당 지역에는 중희토류가 높은 농도로 포함됐고, 우라늄도 유망한 농도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발표에는 광석의 정확한 우라늄 함량이나 회수 가능한 우라늄 규모가 제시되지 않았다.

광석 총량과 실제 생산 가능한 우라늄의 양은 다르다. 광석 품위와 지질 조건, 채굴·정제 비용에 따라 회수 가능량과 경제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는 자원 추정치와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매장량을 구분한다. 우라늄이 포함된 광석이 확인됐다는 사실만으로 원전 연료 생산이 가능한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IAEA·OECD 원자력기구의 2022년 보고서는 자발 사예드 지역의 우라늄 자원을 ‘추정된 비전통 자원’으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당시 자발 사예드의 추정 자원을 광석 3400만t과 우라늄 1만4135t으로 제시했으며, 사우디가 우라늄을 생산한 이력은 없다고 기록했다. 해당 보고서

비전통 자원은 일반적인 광산 개발 방식으로 곧바로 생산되는 매장량과 구분되는 개념이다. 상업 생산으로 이어지려면 추가 탐사와 자원 평가, 채굴·정제 공정 검토가 필요하다.

사우디는 이번 발견을 국내 원전 산업 육성 계획과 연결하고 있다. 국가원자력사업 공식 자료는 우라늄을 향후 원전 연료와 담수화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언급하고, 원전 인프라와 첫 원전 부지, 관련 규제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가원자력사업 공식 자료

원전 연료로 사용하려면 광석에서 우라늄을 분리한 뒤 정제와 변환, 농축, 연료 제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매장 가능성 공개와 실제 원전 연료 공급 사이에는 여러 기술·규제 단계가 남아 있다.

미국과의 원자력 협력 틀도 마련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2026년 7월 사우디와 평화적 원자력 협정 및 양자 안전조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부 발표

미국 에너지부는 두 협정이 미국 기업의 사우디 원전 사업 참여를 위한 법적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협정은 원전 사업 참여와 핵물질·기술의 평화적 이용, 안전조치 적용을 둘러싼 협력 틀로 작동한다.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 IAEA 사무총장은 사우디가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비확산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도 사우디 원자력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과 국제 기준, IAEA 협력 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원전 사업의 구체적인 협정 내용과 비확산 검증 수준은 향후 절차에서 확인할 사안이다.

이번 발표가 사우디의 원전 산업과 광물 다변화에 미칠 영향은 추가 탐사 결과와 경제성 평가에 달려 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메디나 자발 사예드 지역에서 우라늄이 포함된 광석 약 1억1000만t의 매장 가능성이 공개됐다는 점이다.

사우디가 해당 광석을 실제 원전 연료로 전환하거나 상업 생산에 들어갈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우라늄 함량 산정과 회수 가능량 평가, 경제성 검토, 인허가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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