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 상업 채굴 없는 미국…중국 생산 비중 79%

| 서도윤 기자

미국은 2025년 텅스텐을 상업적으로 채굴하지 않았고, 중국은 세계 텅스텐 광산 생산량의 79%를 차지했다. 미군의 탄약과 미사일 재고를 보충할 때 무기 생산능력과 함께 핵심 광물 공급망을 살펴야 하는 배경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026년 광물 요약’에서 미국의 텅스텐 순수입 의존도가 소비량의 50%를 넘는다고 집계했다. 순수입 의존도는 미국 내 소비 가운데 순수입에 의존하는 비율로, 특정 무기에 들어가는 텅스텐의 양이나 전쟁 중 필요한 보충 물량을 뜻하지 않는다.

이란 전쟁에서 사용된 군수품 규모와 텅스텐 보충량은 별도로 추산됐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전쟁 첫 16일 동안 연합군이 군수품 1만1294발을 사용했으며, 소모한 포탄을 보충하는 데 텅스텐 약 4000kg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앤서니 밀레프스키(Anthony Milewski)는 이 추정치를 인용했다.

텅스텐은 무기뿐 아니라 군수 장비를 만드는 절삭 공구에도 쓰인다. 이에 따라 광물 공급 문제는 완성 무기의 부품 조달과 생산 설비 양쪽에 걸쳐 있다. 다만 광산 생산량과 군수품 사용량은 서로 다른 지표여서 중국의 생산 비중을 미군 재고 부족 규모로 해석할 수는 없다.

갈륨 역시 공급이 한곳에 집중된 광물이다. USGS 자료에서 중국은 2025년 저순도 1차 갈륨 생산의 99%를 차지했다. 갈륨은 반도체 소재로 쓰이며, 군용 레이더와 통신 장비에 필요한 반도체 소재로도 제시됐다. 텅스텐의 광산 생산 비중과 갈륨의 저순도 1차 생산 비중은 집계 대상이 달라 같은 생산 단계의 수치처럼 비교할 수 없다.

미국의 수입 의존은 두 광물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정부회계감사원(GAO)은 2025년 12월 기준 핵심 광물 12종의 순수입 의존도가 100%, 다른 34종은 50%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미국 전체 소비에 관한 것으로 방위산업이 각 광물을 실제로 얼마나 쓰는지는 나타내지 않는다.

광산을 확보해도 정제와 가공 문제가 남는다. 워온더록스(War on the Rocks)의 2025년 분석은 공급 집중도와 군사적 중요성, 대체 가능성, 생산능력을 늘리는 데 걸리는 시간을 함께 검토했다. 광석을 다른 곳에서 캐더라도 정제·분리·부품 제조가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으면 공급망 병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분석은 텅스텐 공급 경로에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과의 가공 협력도 제시했다.

미국 정부는 조달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백악관은 7월 20일 행정명령에서 군에 납품하는 완제품뿐 아니라 이를 제조·유지·수리하는 데 필요한 핵심 소재와 부품도 미국 또는 동맹국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명령은 국방 조달에 쓰이는 핵심 공급망을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추적하기 위한 지침 마련도 요구했다.

조달 방침과 실제 공급량은 구분해야 한다. RUSI의 군수품 사용량과 텅스텐 보충량 추정, USGS의 광물 생산 통계, 백악관의 행정명령만으로는 새 공급망이 미군의 무기 재고를 얼마나 빠르게 보충할지 산출할 수 없다. 밀레프스키는 19일 공개한 분석에서 전쟁 첫 16일간의 탄약 보충에 텅스텐 약 4000kg이 필요하다고 추정했으며, 그가 인용한 RUSI 분석도 같은 추정치를 제시했다.

미국의 텅스텐 공급 문제는 중국의 높은 생산 비중과 가공 단계의 집중을 함께 살펴야 한다. 본지는 앞서 중국이 세계 채굴 텅스텐 생산량의 82%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의 전략 비축량 감소가 지적된 바 있다. 이번 USGS 집계는 2025년 생산 비중을 79%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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