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킹스(DKNG), 세금 리스크에 출렁…29달러 지지선이 운명 가른다

| 김민준 기자

일리노이주가 새로운 스포츠베팅세를 승인하면서 드래프트킹스(DKNG)의 주가가 급등락을 오가는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지지선*과 *저항선*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 초,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일리노이주 예산안 통과 직후 급락한 다음날 반등하며 하루 만에 약 1.8% 상승한 34.3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6% 급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빠른 회복세다. 이번 예산안에는 스포츠 베팅 1건당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조항이 포함됐으며, 씨티그룹 분석에 따르면 이 세금이 지난 12개월간 적용됐다면 드래프트킹스는 약 6,800만 달러(약 980억 원)의 추가 세금을 부담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주가 기술 분석에 따르면 드래프트킹스는 최근 주요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 깃발 패턴(bearish flag)을 형성했으나, 이번 주 들어 이 패턴의 하단 추세선을 하향 돌파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이러한 하락이 거래량 증가 없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대형 기관보단 *개인 투자자* 중심의 반응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첫 번째 핵심 지지선**은 29달러다. 이는 지난해 8월 저점을 형성했던 수준으로, 단기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구간이다. 하지만 이 가격대가 무너지면 다음 지지 구간인 23달러까지 하락할 잠재력이 커진다. 이 구간은 2022년 2월 고점과 2023년 5월 급등 전 짧은 박스권 하단 등 과거 주요 반전 지점과 겹치기 때문에 강력한 수요가 모일 수 있는 영역으로 간주된다.

반면, 주가가 다시 반등세를 이어갈 경우 **첫 번째 저항선**은 39달러에서 형성된다. 이 지점은 50일 이동평균선과 지난달 고점이 맞물려 있어 단기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는 구간이다. 이후 주가가 39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47달러까지의 상승 여력도 열리며, 이 수준은 작년 3월 고점 직전 형성된 횡보 구간과 일치해 이익 실현 매물들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드래프트킹스의 올해 주가는 현재까지 8%가량 하락해, S&P 500 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경쟁 심화와 함께 규제 환경의 변화가 매출 마진에 상당한 압박을 주고 있음을 방증한다. 기술적 분석에 기반하면 단기적으로는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주요 지지선에서 강한 방어가 이뤄질 경우 매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국면도 열릴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드래프트킹스는 규제 리스크와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여전히 스포츠 베팅 산업의 핵심 주자로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변동성이 확대된 현시점에서는 기계적인 접근보다는 기술적 가격대 확인과 실적 지표 면밀한 분석을 병행한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