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이 시작되자,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가 급락하며 6,100대로 밀려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시장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무려 1조3,35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반해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들은 각각 9천399억원, 4천12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22.6원 오르며 1,462.3원에 개장, 환율 상승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밤 뉴욕 증시에서도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감이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근소한 상승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는 미ㆍ이란 충돌이 일정 부분 예견되었던 만큼 투자자들이 이를 불확실성 제거의 기회로 해석하고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같은 방위산업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내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 소식에 S-Oil, SK이노베이션 등의 정유주 또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향후 국제 정세의 전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군사적 충돌이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각국 정부의 외교적 대응과 산유국들의 유가 조정 가능성 등이 다각도로 고려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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