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이틀 연속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안겼다.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데다 원유 가격 급등이 맞물리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일 453.19포인트 하락한 47,501.55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또한 각각 1.33%와 1.59%씩 하락했다.
증시에 충격을 준 요인 중 하나는 국제 유가 상승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란이 인접국에 공격을 감행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원유 공급을 단절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로 인해 WTI는 주간 기준으로 35.63%라는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비농업 고용은 9만2천명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만9천명 증가와는 큰 차이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러한 고용 악화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1월 소매 판매와 맞물려 나타난 소비 둔화 역시 경제 전반의 하강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체 업종에 불어닥친 불안은 에너지와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하락으로 연결됐다. 원유 공급망 불안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까지 영향을 미쳐 3.93%의 급락을 초래했으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칩 생산 차질 우려와 더불어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향후 이러한 시장 변동성은 고용 및 원유 가격의 흐름에 따라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향후 국제 정치적 긴장 완화나 고용 지표 개선 여부에 따라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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