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투자 대형 운용사 TPG(TPG)가 채권 발행과 전략적 파트너십,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자본 구조 강화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형 보험사와의 협력 및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에서 ‘대체투자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TPG는 최근 등록 공모 방식으로 5억 달러(약 7,200억 원) 규모의 2031년 만기 선순위 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채권의 금리는 연 4.875%로 책정됐으며, TPG의 간접 자회사인 TPG 오퍼레이팅 그룹 II가 발행하고 TPG와 일부 자회사가 보증한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을 기존 회전 신용시설(revolving credit facility) 상환과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웰스파고, BofA증권, 모건스탠리가 공동 북러너로 참여한다.
TPG는 보험사와의 협력을 통한 장기 성장 전략도 추진했다. 회사는 미국 보험사 잭슨 파이낸셜(JXN)과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5억 달러(약 7,200억 원)를 투자해 약 6.5%의 지분을 확보했다. 양사는 투자등급 자산기반 금융과 직접 대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TPG는 잭슨 자산을 최소 120억 달러(약 17조 2,800억 원) 규모까지 운용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운용 목표 규모는 200억 달러(약 28조 8,000억 원)로 설정됐다. 계약은 초기 10년 동안 유지되며 이후 최대 15년까지 자동 연장된다.
TPG는 지난해 기록적인 자금 조달과 투자 집행 실적도 공개했다. 회사가 발표한 2025년 실적에 따르면 연간 신규 자금 모집 규모는 510억 달러(약 73조 4,400억 원), 투자 집행 규모는 520억 달러(약 74조 8,800억 원)에 달했다. 총 운용자산(AUM)은 3,000억 달러(약 432조 원)를 넘어섰으며, 투자 대기 자금인 드라이파우더 역시 720억 달러(약 103조 6,800억 원)에 이른다. 회사는 같은 기간 클래스 A 주식 기준 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0.61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부동산 금융 자회사인 TPG 리 파이낸스 트러스트(TRTX)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회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19억 달러(약 2조 7,360억 원)의 신규 대출 약정을 실행했고, 대출 포트폴리오는 100% 정상 상태를 유지했다. 연간 GAAP 기준 순이익은 4,550만 달러(약 655억 원), 배당 가능 이익은 7,680만 달러(약 1,10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회사는 총 7,790만 달러(약 1,121억 원)의 현금 배당을 지급하고 320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아울러 2026년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은 주당 0.24달러로 결정됐으며, 우선주인 시리즈C에 대해서는 주당 0.3906달러의 분기 배당을 지급한다.
또 다른 계열사인 TPG 모기지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MITT)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냈다. 회사의 2025년 말 기준 투자 포트폴리오 규모는 85억 달러(약 12조 2,400억 원)이며, 주당 장부가치는 10.48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주당 순이익은 0.90달러, 배당금은 총 0.85달러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유동성은 1억870만 달러(약 1,565억 원), GAAP 기준 레버리지는 14.4배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TPG가 채권 발행, 보험 자산 운용 파트너십,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결합해 장기적인 대체자산 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투자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자산과 사모대출을 연결하는 구조는 현재 글로벌 자산운용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며 “TPG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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