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색(LOVE), 5410만 달러 자사주 매입 확대… 성장 둔화 속 주주환원 강화

| 김민준 기자

미국 가구업체 러브색(Lovesac, LOVE)이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연간 실적을 공개하며 성장 둔화 속에서도 주주환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매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리며 시장 신뢰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러브색은 26일(현지시간) 자사주 매입 한도를 기존보다 4,000만 달러(약 576억 원) 추가 확대해 총 5,410만 달러(약 779억 400만 원) 규모로 늘렸다고 밝혔다. 매입 재원은 기존 보유 현금과 향후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하며, 공개시장과 비공개 협상, 가속화 매입 방식 등을 병행한다. 다만 집행 시점과 규모는 경영진 재량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된다.

같은 날 발표된 2026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서 러브색은 4분기 매출 2억4,800만 달러(약 3,571억2,000만 원)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연간 매출은 6억9,710만 달러(약 1조 38억2,400만 원)로 2.4% 늘었다. 그러나 연간 매출총이익률은 56.4%로 210bp 하락했으며, 순이익은 410만 달러에 그쳤다. 연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억190만 달러(약 1,467억3,600만 원)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비용 부담 증가가 수익성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회사는 물류비와 관세 상승으로 인해 마진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 확대를 결정한 것은 주가 방어와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2027회계연도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됐다. 회사는 연간 매출을 7억~7억5,000만 달러, 조정 EBITDA를 3,300만~4,400만 달러, 순이익을 500만~1,400만 달러 범위로 전망했다. 특히 1분기에는 순손실과 EBITDA 손실이 예상돼 단기 실적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러브색은 모듈형 소파 ‘색셔널스’와 빈백 제품 ‘색’, 그리고 ‘스텔스테크’ 등 기술 결합형 가구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룸을 병행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ESG 측면에서도 재활용 소재 확대와 탄소배출 저감 목표를 내세우며 브랜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러브색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한 자본 배분 전략을 강화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본다. 다만 매출 성장세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비용 구조 개선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중장기 수익성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멘트 시장은 자사주 매입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