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크타 테라퓨틱스(NKTR)가 차세대 면역치료제 ‘레즈페갈데슬류킨’을 앞세워 아토피 피부염과 원형탈모 치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임상 2상 후반 결과에서 유의미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을 기반으로 후기 임상 진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네크타는 2026년 미국 피부과학회(AAD) 연례회의에서 ‘레즈페갈데슬류킨’의 임상 2b 및 확장 연구 데이터를 공개하며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전반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총 3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REZOLVE-AD 연구에서는 피부 병변 개선 지표(EASI)가 기준 중증도와 지역에 관계없이 고르게 개선됐고, EASI-75 및 EASI-90 달성률 역시 안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6년 2분기 ‘ZENITH-AD’로 명명된 3상 프로그램에 착수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결과가 기존 생물학적 제제 대비 차별화된 면역 조절 메커니즘을 입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원형탈모 치료 영역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확인됐다. 고용량 ‘레즈페갈데슬류킨’ 투여군은 위약 대비 SALT 점수 감소 폭이 더 컸으며, 특정 환자군을 제외한 분석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멘트” 미국 바이오 투자사 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과 원형탈모는 모두 만성 면역질환으로, 장기 안전성과 지속 효과가 핵심”이라며 “레즈페갈데슬류킨이 두 시장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업적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네크타는 연구개발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2월 진행한 공모 증자에서 약 4억6,000만 달러(약 6,624억 원)를 조달했으며, 해당 자금은 ‘레즈페갈데슬류킨’ 3상 개발과 생산 역량 강화에 투입된다. 앞서 계획했던 4억 달러(약 5,760억 원) 규모를 웃도는 수준으로, 기관 투자자 수요가 예상보다 강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적으로는 아직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25년 매출은 5,5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1억6,41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회사는 2025년 말 기준 약 2억4,580만 달러의 현금 및 투자자산과 추가 증자 자금을 확보하면서 단기 유동성 우려는 완화된 상태다.
한편 네크타는 UCSF 및 신경면역학 권위자인 스티븐 하우저(Stephen Hauser) 박사와 협력해 다발성경화증 치료 후보물질 ‘NKTR-0165’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TNFR2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최초 계열 항체로, 신경 보호와 세포 회복 가능성을 검증하는 초기 단계 연구다.
임상 성과와 자금 확보, 파이프라인 확장이 맞물리면서 네크타는 면역질환 치료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시장은 ‘레즈페갈데슬류킨’의 후기 임상 결과가 실제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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