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안정이 확산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한국, 일본, 대만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특히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97%, 3.02% 하락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와 대만의 자취안지수도 각각 2.79%, 1.80%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는 흔들리고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전쟁에 가세하고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 미국 증시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27일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지수가 각각 하락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종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국제 유가 역시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한국시간으로 이달에만 55% 급등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6.68달러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이 계속되면서 유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한,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도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존 주요 국가들의 국채 금리도 높아져 금융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경제 불안을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로 보고 있다. 씨티의 수석 글로벌 거시 전략가인 짐 매코믹은 이란 전쟁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장기 채권 금리도 상당히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전쟁의 영향으로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긴장감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시장은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주식, 채권, 금값의 동반 하락이 심화될 수 있으며, 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란 전쟁은 단순한 지역 분쟁에서 벗어나 전 세계 경제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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