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LMT)이 우주 탐사와 방위 산업 전반에서 잇따른 성과를 내며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II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데 이어, 미사일 생산 확대 계약과 AI 반도체 협력까지 더해지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록히드마틴은 4월 10일(현지시간) 오리온 우주선이 10일간 69만4,481마일을 비행한 뒤 지구로 귀환해 우주비행사 4명을 안전하게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임무는 약 25만2,756마일에 달하는 인간 최장 거리 비행 기록을 세우며 향후 달 탐사의 핵심 기술을 검증한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섭씨 약 2,760도(화씨 5,000도)에 달하는 재진입 열을 견디고 낙하산을 펼쳐 태평양에 착수했으며, 승무원은 미 해군 함정 USS 존 P. 머서타로 이송됐다.
방위 사업에서도 ‘속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같은 날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 개량형(MSE) 생산 가속을 위한 47억 달러(약 6조 7,68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미 국방부의 획득 전략 개편에 따른 것으로, 회사는 이미 70억 달러(약 10조 800억 원) 이상을 설비 확충에 투자했으며 이 중 약 20억 달러(약 2조 8,800억 원)는 탄약 생산 확대에 투입됐다. 텍사스 댈러스에 개설된 신속 개발 센터 역시 시제품 제작 기간을 수년에서 수개월로 단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밀타격미사일(PrSM) 생산 확대도 핵심 축이다. 록히드마틴은 미 국방부와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능력을 최대 4배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대 7년짜리 다년 계약 체결 가능성도 열려 있으며, 현재 11만5,000제곱피트 이상의 생산시설과 약 400명의 인력을 기반으로 확장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AI 반도체 협력이 눈에 띈다. 자회사 포워드엣지 ASIC은 브레인칩과 협력해 ‘아키다’ 뉴로모픽 AI를 RF 및 신호처리 시스템에 통합하기로 했다. 이는 초저전력·저지연 환경에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해 항공우주와 방위 산업 내 자율 시스템 구현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 엣지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재무 지표 역시 견조하다. 록히드마틴은 2025년 매출 750억 달러(약 108조 원), 순이익 50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약 1,940억 달러(약 279조 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2026년에는 매출 775억~800억 달러, 주당순이익 29.35~30.25달러를 제시하며 안정적인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분기 배당금도 주당 3.45달러로 책정하며 투자자 환원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록히드마틴이 우주 탐사, 미사일, AI 기술을 아우르는 ‘통합 방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코멘트 한 방산 전문가는 “우주와 지상, 소프트웨어까지 연결하는 구조가 완성되면서 경쟁사 대비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졌다”며 “미국 정부 수요 확대 국면에서 가장 큰 수혜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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