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데이 피플 파이낸셜(EPF)은 금융서비스 자회사 매각과 관련해 TSX벤처거래소(TSXV)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회사가 앞서 발표한 구조 재편의 핵심 단계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주기관리(RCM) 중심 기업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핀카드 파이낸셜 서비스에 금융서비스 운영 자회사 6곳의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했으며, 계약상 매각 대금은 85만달러다. 원·달러 환율 1,479.90원을 적용하면 약 12억5,800만원 규모다. 종결 이후 금액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매각 대상은 에브리데이 피플 홈스, EP 홈스 II, EP 트래블 카드, 에브리데이 피플 케어, 에브리데이 피플 클라임 크레딧, 에브리데이 피플 서플라이 체인 솔루션스 등 6개 법인이다. 이들 자회사는 모두 회사의 완전자회사였다.
이번 거래와 함께 회사는 매각 대상 자회사들로부터 받아야 할 약 4,350만달러의 내부거래 잔액도 제거한다. 환산하면 약 643억8,6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이 채권은 연결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이미 상계되는 항목이어서, 회사 전체의 연결 기준 재무상태에 미치는 순영향은 없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반면 85만달러의 매각 대금은 거래 종결 시 연결 재무제표상 처분 수익금으로 반영된다. 실제 처분 손익은 최종 마감 시점에 확정될 예정이다.
시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이번 매각이 ‘특수관계인 거래’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인수 주체인 핀카드는 EAM 엔터프라이즈의 100% 자회사인데, EAM은 고든 레이크달 이사회 의장의 배우자인 캐리 레이크달이 소유한 비상장사다.
이 때문에 거래는 캐나다 규정인 MI 61-101과 TSXV 정책 5.9의 적용을 받는다. 회사 측은 이해관계가 있는 이사가 심의와 표결에서 빠진 상태에서, 사외 성격의 독립 이사진이 거래를 검토·승인했다고 밝혔다. 독립 이사들은 확보 가능한 재무·운영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 조건이 합리적이며 회사와 주주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또 이번 거래의 공정시장가치 또는 수취 대가가 회사 시가총액의 25%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정식 가치평가 면제를 적용했다. 대신 비이해관계 주주의 승인 절차를 통해 가치 적정성을 입증하는 구조다.
TSXV는 4월 10일 조건부 승인을 부여했지만, 거래가 완료되려면 아직 몇 가지 절차가 남아 있다. 핵심은 이해관계가 없는 주주들의 승인이다. 회사는 관련 세부 내용을 담은 주주총회 소집 통지서와 정보회람서(circular)를 작성해 발송할 계획이며, 주주총회는 2026년 7월 중순 열릴 전망이다.
최종 거래 종결과 TSXV의 최종 승인은 주주 승인과 기타 잔여 조건 충족 여부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 이번 발표는 ‘거래 확정’이 아니라, 거래 성사를 위한 중요한 관문을 넘었다는 의미에 가깝다.
회사 경영진은 이번 매각의 전략적 목적을 기업 구조 단순화와 핵심 사업 집중으로 제시했다. 에브리데이 피플 파이낸셜은 영국과 캐나다에서 650명 이상 인력을 두고 미수금 회수와 청구 프로세스 효율화를 지원하는 RC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 부실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모델이 아니라 수수료 기반 서비스에 집중하는 점도 특징이다.
고든 레이크달 이사회 의장은 TSXV의 조건부 승인이 거래 완료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남은 조건을 효율적으로 충족하고 주주들이 이번 전략적 결정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대목은 매각 이후에도 기존 주주가 향후 경제적 이익 일부에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열어뒀다는 점이다. 회사와 EAM은 추후 매각 자회사들이 재편되거나 분사되거나 새로운 상장사 형태로 시장에 나올 경우, 기존 회사 주주들이 일정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메커니즘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는 확정 권리가 아니라 향후 별도 계약 체결, 규제 승인, 증권법 준수 등을 전제로 한 ‘의도’ 수준이다. 실제 실행 여부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단기적으로는 특수관계인 거래라는 점에서 주주들의 면밀한 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회사 입장에서는 비핵심 금융서비스 자산을 떼어내고 RCM 중심 구조로 선명하게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결국 시장 평가는 7월 예정된 주주 승인 과정과 최종 조건 확정 내용에 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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