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코스피 6,000선 탈환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14일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장중 6,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날 오전 10시 5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3.70포인트(2.99%) 오른 5,982.32에 거래됐다. 지수는 151.38포인트(2.61%) 상승한 5,960.00으로 출발한 뒤 한때 6,003.80까지 올라 6,000선을 재돌파했고, 이후에는 상승 폭을 다소 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시장은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는데, 종전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았더라도 대화가 완전히 끊기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413억원, 기관은 5천85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1천11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8천58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장중 매수로 방향을 바꿨는데, 이는 단기 악재보다 협상 기대와 미국 증시 강세를 더 크게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간밤 미국 증시도 같은 재료를 선반영했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3% 오른 48,218.2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 상승한 6,886.2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23% 오른 23,183.74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결렬됐다는 소식이 처음에는 위험 회피 심리를 키웠지만, 이후 양측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투자자들은 전면 충돌 가능성보다 협상 재개의 여지를 더 크게 본 셈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와 경기민감주가 두드러지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3.73% 오른 20만8천500원, SK하이닉스는 7.02% 상승한 111만3천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미국발 투자심리 개선에 더해 이달 말 큰 폭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승 탄력이 커졌다. 이 밖에 현대차(3.87%), LG에너지솔루션(0.19%), SK스퀘어(7.93%)는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1%), KB금융(-0.19%)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0.23%)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고, 증권(5.99%), 전기·전자(4.31%), 전기·가스(4.17%)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스닥도 위험 선호 회복 흐름에 동반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1포인트(2.22%) 오른 1,124.25를 나타냈다. 지수는 20.77포인트(1.89%) 상승한 1,120.61로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792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3억원, 207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1.67%), 에코프로비엠(1.26%), 알테오젠(1.84%)이 상승했고, 삼천당제약(-0.76%), 리노공업(-1.68%)은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 관련 협상 기대가 실제 외교 진전으로 이어지는지, 또 외국인 매수세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따라 당분간 국내 증시의 방향을 가를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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