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에도 기업공개 시장은 '차분한 흐름'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6,000선을 다시 넘어서며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4월 넷째 주 국내 기업공개 시장은 기대만큼 뜨겁지는 않은 모습이다. 다음 주 상장 절차를 밟는 기업은 일반 청약 1곳, 기관 수요예측 2곳 등 모두 3곳으로, 지수 상승세에 비해 신규 상장 시장의 움직임은 비교적 차분하게 이어지고 있다.

18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채비는 20일과 21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채비는 앞서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쳤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천300원부터 1만5천300원까지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동기와 발전기,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 등을 만드는 기업으로,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공개에 나선 사례로 알려졌다. 다만 성장 산업에 속해 있다는 점과 별개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51억원, 영업손실 276억원을 기록해 아직은 수익성보다 시장 선점과 확장성에 무게가 실린 기업으로 평가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9일이다.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코스모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 기업이다. 이 회사는 16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해 22일까지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5천300원에서 6천원으로 제시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달 두 차례 연기된 뒤 다시 잡힌 것이다. 2016년 설립된 코스모로보틱스는 의료·재활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앞세우고 있으며, 회사 측은 국내 관련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 인증과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를 확보했고, 12개국에서 인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병원이나 재활 치료 현장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생활 전반으로 착용형 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

같은 기간 상장 예비 절차에 들어가는 폴레드는 육아용품 업체다. 폴레드는 22일부터 28일까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4천100원에서 5천원이다. 일반 청약은 5월 4일과 6일로 예정됐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카시트와 관련 액세서리 등 유아용품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2024년 매출 528억800만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은 채비가 케이비증권·삼성증권·대신증권·하나증권, 코스모로보틱스가 유진투자증권·엔에이치투자증권·유안타증권, 폴레드가 엔에이치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최근 증시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기업공개 시장은 별개의 논리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상장 시장에서는 단순한 주가 분위기보다 기업의 실적, 성장 가능성, 공모가 적정성, 기관투자자 반응이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적자 기업이나 신산업 업체의 경우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 있어 시장이 한꺼번에 달아오르기보다는 선별적으로 반응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향후 기업공개 시장의 온도는 코스피 지수 자체보다 개별 기업의 실적 안정성과 공모가 설득력이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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