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22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몰린 데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 완화 기대가 투자심리를 되살린 영향이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4% 오른 59,585.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1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 59,518.34를 넘어선 수치다. 장 초반에는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 우려로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반등으로 방향을 틀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기술주가 있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확산으로 반도체와 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실적 기대가 커진 상황인데, 이런 흐름이 일본 증시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날 장중 한때 9.24%까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닛케이지수는 일부 대형주의 영향력이 큰 편이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크게 움직이면 지수 전체가 빠르게 반응하는 구조다.
대외 변수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협상이 끝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중동 불안이 더 확산할 가능성을 일단 낮게 보기 시작했다. 금융시장은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 주식을 팔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발언은 그런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월 26일 장중 처음 59,000선을 돌파한 뒤, 곧바로 중동 정세 악화의 영향을 받아 이달 초까지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최고치 경신은 일본 증시가 외부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 기대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최근 상승 속도가 가파른 만큼, 앞으로도 인공지능 관련 실적 전망과 중동 정세, 미국발 정책 발언 같은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계속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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