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인상, 현대차 주가 오름세...미국 시장 반사이익 기대

| 토큰포스트

현대차 주가가 4일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매기는 관세를 높이겠다고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이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1.32% 오른 53만8천원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유럽 브랜드 차량의 가격 부담이 커질 경우 현대차와 기아가 일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세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세율이 높아지면 해당 제품의 현지 판매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주가 반응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유럽연합이 무역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다음 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유럽연합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인 만큼, 관세 변화는 곧바로 기업 실적 전망과 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받아들여진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한국 자동차 업계에 일방적인 수요 급증을 가져오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경쟁 구도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미국 관세율이 15%라는 점을 짚으며, 유럽산 차량의 미국 내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아 판매량이 갑자기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럽 업체들이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경우 한국산 차량은 같은 가격대에서 상대적으로 선택받기 쉬워져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에 수출되는 유럽산 자동차는 고급 브랜드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현대차의 제네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기에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처럼 판매단가가 높고 수익성이 좋은 스포츠실용차 차종도 반사이익 대상로 꼽힌다. 결국 이번 관세 인상 이슈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단순히 판매량보다도 수익성 높은 차종 중심으로 경쟁 우위를 넓힐 수 있는지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관세 시행 여부와 소비자 가격 변화, 경쟁사 대응 전략에 따라 앞으로 주가와 실적 기대에 계속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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