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갱신

| 토큰포스트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6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선호와 물가 우려 완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뉴욕과 유럽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고, 국제 유가는 급락했으며, 미국 국채 금리는 내려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2.34포인트(1.24%) 오른 49,910.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88포인트(1.46%) 상승한 7,365.10, 나스닥 종합지수는 512.82포인트(2.02%) 오른 25,838.94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다우지수도 장중 한때 50,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더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이 특히 주목한 대목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가능성이다. 씨엔엔(CNN)과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점진적으로 풀어가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미국 공영방송 피비에스(PBS) 뉴스 인터뷰에서 합의 도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고, 14∼15일로 예정된 중국 방문 전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언급했다. 앞서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의 탈출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원유 시장은 이런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여서 이곳의 봉쇄 우려가 커지면 국제 유가가 뛰고, 반대로 통행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 유가가 빠르게 진정되는 경향이 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27달러로 전장보다 7.83% 하락했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5.08달러로 7.03% 내렸다. WTI는 이 하락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다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향후 물가 상승 압력도 다소 약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기기 때문에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서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5%로 전장보다 0.07%포인트 하락했고, 30년 만기 수익률은 4.94%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 상승을 뜻한다.

유럽 증시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2.52% 오른 6,017.55에 마감했고, 프랑스 까끄40 지수는 2.94%, 독일 닥스 지수는 2.12%, 영국 풋시100 지수는 2.15% 각각 상승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 업체 에이엠디(AMD)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전망 상향에 힘입어 18.6% 급등했다. 한편 안전자산 수요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금값은 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2시 10분께 온스당 4,685.23달러로 전장 대비 2.8% 상승 거래됐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미국과 이란 협상 결과,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정상화 여부, 그리고 유가 안정이 실제로 인플레이션 둔화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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