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 인공지능 서버 수요 증가로 목표주가 75% 상향

| 토큰포스트

대신증권이 7일 심텍의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10만5천원으로 크게 올렸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돈 데다,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기판과 소캠2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올해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심텍은 전날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은 4천224억원으로 39.1% 늘었고, 순이익도 15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8억원을 56.7% 웃돌았다. 대신증권은 환율 상승과 서버향 메모리 모듈 매출 증가가 실적 상향의 핵심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특히 제품 구성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멀티칩패키지, 즉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방식의 제품 중심으로 미세회로제조공법(MSAP) 계열 매출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 같은 매출을 올려도 이익률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 일부가 판매 가격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방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분기 전망도 비교적 낙관적이다. 대신증권은 심텍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5% 증가한 4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는 디디알5 비중 확대와 메모리 3사의 서버 중심 공급 전략이 이어지고 있어, 관련 기판 수요가 안정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버향 메모리 모듈은 일반 정보기술 기기보다 고사양이 요구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심텍이 이 분야에서 실적 개선의 탄력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관심은 소캠2로도 쏠린다. 소캠2는 원래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 주로 쓰이던 저전력 메모리를 서버용으로 바꾼 모듈로, 차세대 인공지능 서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다. 대신증권은 이 제품 매출이 1분기부터 시작됐고 2분기에는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소캠2 매출은 약 1천100억원으로 추정되며, 메모리 3사 안에서 최대 공급 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흐름은 심텍이 단순한 업황 반등을 넘어 고수익 제품 중심의 체질 개선 단계로 들어섰는지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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