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튜더 존스, AI 주도 뉴욕증시 강세 지속 예상…과열 위험 경고

| 토큰포스트

미국의 대표적 헤지펀드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가 인공지능 열풍을 바탕으로 한 뉴욕증시의 강세가 앞으로 1~2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지금 시장 분위기가 과열 국면으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도 함께 거론하며, 상승이 길어질수록 나중의 조정 충격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현재의 인공지능 도입 단계를 1995년 윈도 95 출시 이후 인터넷의 상업적 활용이 본격화하던 시기와 비교했다. 당시에는 인터넷 확산이 기업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기술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4년에서 4년 반가량 이어졌는데, 그는 지금이 그 과정의 50~60% 정도에 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인식은 인공지능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기업의 비용 구조와 생산 방식, 투자 우선순위를 바꾸는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가 낙관론만 편 것은 아니다. 존스는 현재 뉴욕증시가 2000년 닷컴버블 정점 직전인 1999년과 비슷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가가 여기서 40%가량 더 오른다면 국내총생산, 즉 GDP 대비 전체 주식 시가총액 비율이 300~350%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이 지표는 실물경제 규모에 비해 주식시장이 얼마나 비대해졌는지를 가늠하는 잣대로 쓰이는데, 지나치게 높아지면 시장이 기업 실적이나 경제 펀더멘털보다 기대 심리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존스가 말한 ‘숨막힐 정도의 급격한 조정’은 이런 과대평가가 한꺼번에 해소될 때 나타날 수 있는 충격을 뜻한다.

그는 인공지능 자체에 대해서도 분명한 경계론을 폈다. 존스는 인공지능이 적절한 통제를 받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인류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결국 정부가 관련 규제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인공지능이 반도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으며 대형 기술주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와 허위정보 확산, 일자리 대체, 군사적 활용 같은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이 기술 혁신의 수혜를 먼저 반영하고 있는 만큼, 향후 규제 논의는 기업 가치와 투자 심리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폴 튜더 존스는 1987년 블랙 먼데이로 불린 미국 증시 폭락을 예측하고 공매도로 큰 수익을 올리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이후 월가의 거물 투자자로 자리 잡았고, 사회·환경 지표를 바탕으로 미국 상장기업을 평가하는 비영리단체 저스트 캐피털도 설립했다. 이번 발언은 인공지능이 당분간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과열과 규제라는 두 위험 요인도 동시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뉴욕증시가 추가 상승을 시도하더라도 변동성 확대와 정책 변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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