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주 엇갈린 행보…외국인 대량 매도에도 매수세 활발

| 토큰포스트

삼성전자 주가는 8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 속에 1% 넘게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급락을 딛고 상승 전환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대표주 두 종목의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0% 내린 26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4.24% 하락한 26만원까지 밀리며 약세가 두드러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장 막판에는 27만원선까지 회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급락 출발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고, 최종적으로 1.93% 오른 168만6천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68만9천원까지 올라 5월 7일 기록한 직전 장중 최고가 166만5천원을 넘어섰다.

장 초반 투자심리가 위축된 배경에는 미국 증시 약세가 있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 그리고 최근 상승분을 먼저 실현하려는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0.38%, 나스닥 종합지수는 0.13% 내렸다. 특히 반도체 업종 분위기를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2% 급락해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이는 힘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조9천301억원, 기관은 1조5천36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조5천48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기·전자 업종만 놓고 봐도 외국인은 5조5천12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5천28억원, 8천71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에서 빠져나가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이를 받아내는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외국인 매도는 특정 종목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외국인 순매도 상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5천484억원, SK하이닉스를 1조9천916억원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가 상승 마감한 것은 시장이 단기 수급 충격과 별개로 고대역폭메모리 등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기대를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 압력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외국인 수급과 미국 증시 변동성에 따라 반도체 대형주 사이에서도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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