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종전 협상 난항, 중동 긴장 고조로 뉴욕 증시 하락세

| 토큰포스트

뉴욕 증시는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중동 정세가 다시 불확실해지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기보다 관망 쪽으로 움직였고, 그 여파가 장 초반 주요 지수 전반에 반영됐다.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81포인트(0.20%) 내린 49,511.3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9포인트(0.02%) 하락한 7,397.74, 나스닥 종합지수는 19.46포인트(0.07%) 내린 26,227.62를 나타냈다. 최근 시장이 기업 실적보다 지정학적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약세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난항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이란 측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며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 외무부는 미국이 비합리적이고 일방적인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핵과 핵물질 문제는 지금 당장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협상 진전을 더디게 만들고,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원유 수송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에너지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8% 오른 배럴당 96.83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긴장이 높아지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이는 물가와 기업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식시장에는 대체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B. 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주요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시장의 관심이 원유 흐름 재개와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그런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종목과 업종별로는 차별화가 나타났다. 기술주와 부동산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통신과 소비재 관련 종목은 약세였다. 모더나는 미국에서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관련 백신 초기 개발에 들어갔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5.59% 올랐다. 루멘텀은 18일부터 코스타를 대신해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9.10% 상승했다. 반면 비료업체 모자이크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주당순이익)이 0.05달러에 그쳐 시장 예상치 0.24달러를 크게 밑돌면서 3.24%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대체로 약세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29% 내린 5,894.27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80%, 0.27% 하락했다. 다만 영국 FTSE100 지수는 0.33%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미국과 이란 협상 진전 여부,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이 글로벌 물가와 통화정책 기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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