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크루즈 감염 소식에 바이오주 강세, 녹십자홀딩스 14% 급등

| 토큰포스트

대서양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소식이 전해지자 13일 국내 증시에서는 백신·진단 관련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감염병 이슈가 다시 부각될 때마다 시장이 치료제, 백신, 진단키트처럼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먼저 찾는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녹십자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4.39% 오른 1만6천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만8천1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녹십자 계열사 가운데서는 GC녹십자가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같은 날 녹십자엠에스는 2.63%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녹십자와 녹십자웰빙도 각각 0.66%, 3.84% 올랐다.

진단과 원료의약품 관련 종목도 함께 움직였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생산 기업으로 알려진 수젠텍은 4.38% 상승했고, 그린생명과학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9.9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실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따지기보다, 새로운 감염병 우려가 커질 때 관련 기업 전반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과거 팬데믹 경험 이후 투자자들이 방역과 바이오 관련주를 민감하게 반응하는 테마로 받아들이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이달 초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 영해에 있던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가 있다. 이후 추가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바이러스가 더 넓게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쥐 같은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타액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드물게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감염 초기에는 피로, 발열, 오한,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일반적인 바이러스성 질환과 구분이 쉽지 않은 편이다.

특히 해당 크루즈선에서는 감염이 의심되는 승객 3명이 숨졌고,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더 큰 우려는 승객과 승무원 등 120여명이 이미 하선한 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밀폐된 선박 환경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은 국제 이동과 맞물릴 경우 시장 불안을 키우기 쉽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방역 당국의 대응 수준과 추가 확진 규모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관련 바이오 종목의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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