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026년 5월 19일 상장지수펀드 8종목을 새로 유가증권시장에 올리기로 하면서, 국내 ETF 시장의 상품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부터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상품, 주식과 채권을 섞은 혼합형,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까지 한꺼번에 추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거래소는 15일 IBK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발행한 ETF 8종목의 신규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이번 상장이 마무리되면 국내 상장 ETF는 모두 1천115종목으로 늘어난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한 대표지수 투자뿐 아니라 채권, 혼합자산, 특정 성장 산업까지 세분화된 전략을 쉽게 고를 수 있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식형 ETF를 보면 코스닥과 코스피를 겨냥한 상품이 함께 나온다. IBK자산운용의 IBK 코스닥150은 코스닥 대표 지수인 코스닥150의 흐름을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코스닥TOP10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패시브 ETF로,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압축 투자 성격이 강하다. 반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MIDAS 코스닥액티브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피액티브는 비교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목표로 운용사가 종목 비중을 능동적으로 조정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같은 주식시장에 투자하더라도 시장 전체를 따라갈지, 운용 전략을 통해 초과 수익을 노릴지에 따라 선택지가 갈린 셈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를 겨냥한 채권형과 혼합형 상품도 포함됐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코스피200채권혼합50은 코스피200 지수와 3년 국채선물 최근월물의 최종결제기준채권 3종목에 50 대 50으로 투자하는 패시브 ETF다. 주식과 채권을 절반씩 담아 수익성과 방어력을 함께 노리는 구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중기종합채권(A-이상)액티브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중기종합채권(A-이상)액티브는 잔존 만기 3개월에서 5년 사이 채권 가운데 신용등급 A- 이상인 국채, 통화안정증권, 회사채 등에 폭넓게 투자한다. 금리 변동에 민감한 장기채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상품으로 볼 수 있다.
테마형 ETF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산업액티브가 눈에 띈다. 이 상품은 전 세계 상장사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이 제조업, 물류, 서비스업 전반으로 퍼지면서 로봇 산업이 중장기 성장 분야로 주목받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ETF 시장은 개인투자자 유입과 함께 투자 취향이 더 세분화되는 방향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운용사들은 대표지수형 상품을 넘어 채권, 혼합자산, 미래 산업 테마를 결합한 상품을 계속 늘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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